세상 살기

처음에는

푯말 2012. 9. 24. 11:21

온갖 비리를 저지르면서도 청렴결백한 듯 자랑하는 여러 정치인들처럼, ‘들키지만 않으면 된다’ 생각하며, 혹은, ‘어떻게든지 되기만 하면 된다’ 생각하며 자꾸 그저 잔꾀만 부리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은 이 세상.

이런 형편이다 보니, 이 세상에는 정확한 것에는 아예 관심도 없이, 그저 잔꾀를 부리만 방법만 알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다.

그런데 이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반드시 정확해야할 때가 결코 적지 않게 있다는 것이 부정할 수 없는 사실.

하지만 이럴 때마저 계속해서 잔꾀만 부리다가 문제를 훨씬 복잡하게 만드는 등 미처 생각하지도 못했던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게 된 사람들이 매우 많이 있는데, 그중에는 남들까지도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게 만들거나 죽게 만든 사람들도 적지 않게 있다.

심지어 잔뜩 상한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팔다가 결국 들통 난 음식점 주인들처럼.

따라서 이 같은 꼴이 되고 싶지 않다면 몹시 귀찮다고 해도 무엇이든지 처음에는 정확하게 알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물론, 알아가는 입장에서는 정확히 안다는 것이 몹시 귀찮고 성가신 일이기 쉽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정확히 알 수 있는 기회란 매우 적으며, 먼저 잔꾀를 부릴 궁리부터 했다가는 이런 기회조차 외면하거나 무시하게 되기 매우 쉬우니, 비록 몹시 힘들다고 해도 처음에는 정확하게 알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