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속 이야기
우수한 열등생 꼬이는 사회
푯말
2013. 3. 4. 22:40
모범생 출신의 한 교사로부터 “도대체 왜 숙제를 안 하는 학생이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는 몹시 안타까웠다는 한 교사.
물론, 교사가 숙제를 안 해오는 학생들을 구태여 이해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더구나 이해한다고 숙제를 안 해오는 학생들이 반드시 달라지는 것도 아닌데다가, 필요 이상의 이해는 오히려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방해가 될 수도 있으니.
하지만 숙제를 안 하는 학생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은 다양한 유형의 학생들을 지도할 준비가 아직 안 됐다는 명백한 증거.
그렇다면 보나마나 이 모범생 출신의 교사는 다양한 유형의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해서 시행착오를 겪을 것인데, 성적 위주의 사회가 심화되면서 이처럼 편협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자꾸만 양성되고 있다.(사진 : EBS <다큐프라임> ‘학교폭력’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