푯말 2013. 4. 15. 11:25

할 일이 너무 많은데다, 출퇴근도 너무 번거로워서 4년째 집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는 한 아내.

그런데 그녀는 학교를 못 다닐 만큼 친정이 너무 가난해서 자신이 이처럼 일에만 몰두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물론, 가난 때문에 사람이 가정도 돌보지 않고 일에만 몰두하게 될 수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일을 핑계로 집에도 들어가지 않는 것은 어린 시절에 특히 어머니로부터 많은 상처를 받는 등 잔뜩 억눌려 집에 있기 싫어하는 욕구, 즉, 도피욕구에 시달리게 된 사람들의 흔한 변명 중 하나인데, 그녀 역시 자신이 어머니를 닮아 자식들과 며느리에게 몹시 사나운 엄마가 됐다고 털어놓는다.

따라서 그녀는 단지 가난했기 때문이 아니라, 실제로는 어린 시절에 어머니로부터 많은 상처를 받는 등 잔뜩 억눌린 데다, 이제까지 과거로부터 벗어나려는 노력도 거의 하지 않았기에 4년째 집에도 들어가지 않을 정도의 매우 심각한 도피욕구와 일중독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사진 : 채널A <그 여자 그 남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