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23. 13:45ㆍ정신문제 이야기
지난 2003년 9월, 영국 한 대학의 심리 연구팀에서는 글쓰기에 관한 다음과 같은 아주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영국 런던의 킹스 대학 심리학과 교수 수전 스카트 박사는 7일 영국 심리학회 학술회의에서 이 같은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고 BBC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스 카트 박사는 36명을 대상으로, 이들 모두의 팔에 작은 상처를 낸 뒤 이중 18명에게는 과거의 가장 속상했던 일을, 나머지 18명에게는 좋았던 기억을 3일 동안 매일 20분씩 종이에 쓰게 했고, 2주 후 상처가 어느 정도 아물었는지를 점검했다.
그 결과, 속상했던 일을 쓴 그룹이 좋았던 기억을 쓴 그룹보다 상처회복 속도가 빠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속상했던 일을 쓴 그룹이 좋았던 기억을 쓴 그룹에 비해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수전 스카트 교수는 스트레스가 심하면 상처회복 속도도 느려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며, 이 방법은 장기적으로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킹스 대학의 존 웨인먼 박사는 수술환자의 상처회복을 촉진시키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2003년 9월 KBS 보도)
한마디로, 글쓰기를 통해 심리적으로 안정되면 ‘자연치유능력’이 커지며, 그 결과, 질병의 회복속도가 빨라진다는 말인데, 이밖에도 글쓰기의 효과는 매우 다양하다.
그래서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글쓰기가 ‘글쓰기 치료’라는 이름으로 수입되어 특히 각종 정신문제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많은 도움을 받고 있지만, ‘글쓰기 치료’에는 몇 가지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연결성’이 거의 없다는 것인데, 그렇다보니 ‘글쓰기 치료’를 했던 사람들 중에는 상처 받은 기억만 자꾸 쓰게 되어 자괴감을 느끼고는 도중에 포기했다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며, 이 때문에 ‘글쓰기 치료’는 매우 탁월한 효능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비록 그렇다고 해도, ‘글쓰기 치료’는 약물치료나 음악치료 등의 방법보다 도무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효능이 대단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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