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의 호불호
2012. 3. 27. 13:16ㆍ사람에 대한 이해/유명한 사람들 이야기
나이가 어릴 때는 호불호, 즉, 좋고 나쁨이 명확한 것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태도를 유지하면 다른 사람을 제대로 품지 못하게 되는데, 그래서 충분히 품을 수 있는 사람마저 품지 못한 채 오히려 버리게 될 수도 있다.
물론, 아직 어릴 때는 다른 사람을 버리는 것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으며, 심지어 버림을 받은 사람이 매우 섭섭하게 생각한다고 해도, 스스로를 매우 멋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데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품어야하는 대상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며, 그중에는 어떤 경우에나 반드시 포용해야하는 사람들도 수두룩하다.
그런데도 계속해서 좋고 나쁨이 명확한 태도를 유지한다면 사람은 심지어 반드시 품어야하는 사람마저 버리게 될 수 있는데, 실제로 이렇게 할수록 사람은 점점 더 외로워지게 된다.
보나마나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저 사람은 자신이 반드시 품어야하는 사람마저 버렸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야 훨씬 더 잘 버리겠지’ 생각하게 될 것이며, 이런 까닭에 결코 쉽게 가까이 오지 않으려고 할 것이니.
그러다보면 사람은 아예 외톨이가 될 수도 있는데, 혹시, 이경규가 공황장애로 고통 받게 된 진짜 원인은 바로 이 때문은 아닐까?(사진 :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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