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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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한 교사의 푸념
자신이 바뀌려 열심히 노력하면 곧 학생들도 덩달아 바뀔 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되지 않아 몹시 실망했다는 한 무기력한 교사. 즉, 자신의 나약한 성격 때문에 학생들과의 사이에 생긴 문제를 해결하려 열심히 노력했지만, 전혀 해결되지 않아 몹시 실망했다는 것인데, 자신을 바꾸려 애쓰는 등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했건만 막상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면 잔뜩 실망하는 것은 매우 당연하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자신이 무엇을 바라는지, 즉, 학생들과의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기 바라는지는 거의 생각한 적이 없다는 그녀. 그저 막연하게 좋아지기만 바랐다는데, 그렇다보니 비현실적인 기대도 잔뜩 하고 있었다고 한다. 대인관계에서의 문제란 오랫동안 크고 작은 갈등이 쌓여서 나타나며, 그래서 이를 해결하려면 가장먼저 막연한 ..
2013.01.07 -
형제들의 천덕꾸러기가 된 여인
어렸을 때는 물론, 지금 역시 남자 형제들의 무시와 폭력에 시달린다는 한 여인. 즉, 어릴 때부터 형제들의 천덕꾸러기로 살았다는 것인데, 그녀의 오빠도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한다. 그런데 이처럼 형제들의 천덕꾸러기로 자란 사람들 중에는 이혼을 하는 등 몹시 불행한 삶을 사는 사람이 아주 흔하다. 형제들은 모두 어엿한 삶을 살건만, 혼자만 범죄자가 되거나 심지어 자살할 만큼. 하지만 이렇게 됐는데도 형제들 중에서 반성하는 사람을 발견하기는 몹시 힘든데, 그녀의 오빠 역시 미안해하기는커녕 오히려 천덕꾸러기 여동생 때문에 형제들이 고통을 받는다면서 마냥 억울해한다. 부모의 충분한 보호를 받지 못해 형제들의 천덕꾸러기가 된 것도 몹시 억울한데, 오히려 형제들을 해코지하는 가해자로 몰리다니. 따라서 형제들로부터 자..
2013.01.03 -
예쁜 여자 때문에 짝이 없는 여자
우리나라 남자들은 모두 예쁜 여자만 찾는다고 투덜대는, 한 짝 찾기 프로그램에 출연한 독특한 분위기의 여자. 그렇다보니 아직까지 자신의 짝의 찾지 못했다고 푸념을 늘어놓는데, 사실 남자가 예쁜 여자를 만나기 바라는 것이나, 여자가 멋진 남자를 만나기 바라는 것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기왕이면 조금이라도 더 좋은 사람을 만나기 바라는 것은 아주 당연한 욕구이니. 그런데 그에 앞서, 사람이란 감당하기 어려운 분위기의 사람에게는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반면, 쉽게 감당할 수 있겠다 싶은 분위기의 사람에게는 쉽게 다가간다. 온몸에 피어싱이나 문신을 잔뜩 한 사람에게는 길을 묻는 것조차 꺼리는 사람이 아주 흔하다는 사실만으로도 알 수 있듯이. 따라서 다가오는 남자가 없다는 것은 외모와 상관없이, 남자들이 다가설..
2012.12.27 -
교사가 강압적이라는 것은
자신이 지도하는 초등학생들을 강력하게 통제하려고 자주 매를 들었다는 한 교사. 심지어 나이 어린 학생들의 뺨을 때린 적도 있다는데, 하지만 매를 들지 않으려고 하자 도무지 학생들을 통제할 수 없게 됐다고 한다. 그렇다보니 자꾸 분노가 끓어올라 또다시 매를 들고 싶다는 욕구를 느낀다는 그. 매를 들면 얼마든지 쉽게 학생들을 통제할 수 있으니 이러한 욕구를 느끼는 것은 사람으로서 매우 당연하다. 그런데 그에 앞서, 이 같은 어려움은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아주 흔히 겪는 어려움 중 하나. 사장이 자신의 역할을 다해야 직원들을 적절히 통제할 수 있듯이, 사람이란 원래 자신의 역할에 충실해야 필요할 때 남을 적절히 통제할 수 있건만,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기 싫어하다보니 반드시 필요할 때도 남을..
2012.12.27 -
양치기 청년의 지혜
오랫동안 온갖 거짓말로 친구 등 주변사람들에게 많은 피해를 끼쳤다는 한 청년. 이 정도라면 주변사람들에게 버림을 받을 만도 한데, 실제로 병원에 입원할 만큼 몸이 몹시 아팠을 때는 친구들조차 그에게 병문안을 가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친구들에게 이따금씩 여자를 소개해 우정은 그런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그. 즉, 온갖 거짓말로 많은 피해를 줬지만, 적당한 보상을 했던 까닭에 친구들로부터 버림을 받지 않을 수 있었다는 것인데, 이처럼 적당한 보상이란 많은 피해를 잊게 할 만큼 엄청난 위력을 갖고 있다. 몹시 원수 같던 사람조차 적당한 보상을 받으면 곧 태도가 달라지는데, 그 이외의 사람들이야 오죽할까. 물론, 적당한 보상을 받은 것을 빌미로 남을 오히려 더욱 옭아매려고 하는 사람도 이 세상에는 분명히 적지 ..
2012.12.25 -
혼자 아픈 아이
부모의 이혼과 어린 자신을 방치하던 엄마 때문에 늘 힘들고 외로웠다는 한 아이. 하지만 누구에게도 속 시원하게 털어놓지 못한 채 혼자 끙끙 앓기만 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결국 학교까지 그만두게 됐다고 하는데, 이처럼 진짜 아프고 힘든 사람들은 흔히 남에게 드러내지 않고 혼자 속으로 그저 끙끙 앓는다. 어설프게 아프고 힘든 인간들이나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아무에게나 아프다면서, 힘들다면서 도와달라고 아우성칠 뿐. 더구나 이같이 어설프게 아프고 힘든 인간들이 워낙 설치고 다니다보니 진짜 아프고 힘든 사람들은 필요한 도움도 거의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 따라서 힘들다고, 아프다고 유난을 떠는 인간들을 도와줬다가는 결국 잔뜩 배신감만 느끼게 되기 매우 쉽다고 이해하면 정확하다.(사진 : EBS 캡처)
2012.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