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과 교육/위험한 부모(136)
-
엄마가 되기 싫은 엄마
어린 시절, 불화가 매우 심각했던 가정에서 학대까지 받으면서 자랐다는 한 엄마. 또, 부모의 이혼 뒤에는 혼자 방치된 채 불안에 떨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그래서 겨우 두 살 된 딸을 친정엄마에게 맡겨둔 채,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거의 집에 들어오지 않은 등 그저 밖으로만 나돈다는 그녀. 즉, 불행했던 어린 시절 때문에 엄마로서의 역할을 않는다는 것인데, 물론 불행한 어린 시절이 부모로서의 역할을 감당하는데 방해가 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런데 부모로서의 역할이란, 자식의 역할과는 상관없이, 사람의 기본적인 역할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렇다보니 학대를 받거나 방치되는 등 몹시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해도, 사람으로서 자신의 기본적인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면 누구나 부모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2013.02.19 -
10년째 방치된 엄마
애지중지 키운 큰아들이 결혼하자 자신을 멀리한다면서 원망을 늘어놓는 한 엄마. 하지만 그녀의 작은아들은 자신의 엄마가 사실은 자식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자기만족을 위해 자식들에게 잘해줬을 뿐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그림그리기를 통한 검사에서 아직까지 자기중심적 사고가 매우 강하다고 밝혀지는 그녀. 즉, 아직 자신을 가정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인데, 가정의 주도권은 이미 자식들에게로 넘어갔건만, 아직 자신이 가정의 주인공인 듯 착각하다니. 따라서 그녀는 과거의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다보니 결국 애지중지 키운 자식에 의해 방치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사진 : MBC 캡처)
2013.02.15 -
엄마들의 신종 말장난 1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덩달아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배우 정시아. 요즘 이같이 말하는 엄마가 많이 있는데, 물론 엄마가 불행하면 아이가 행복하기 몹시 힘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엄마는, 부모는 불행해도 아이는 행복해야한다. 왜냐하면, 이렇게 돼야 엄마의, 부모의 불행이 자식에게 대물림되지 않을 수 있는 까닭인데, 따라서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할 수 있다는 말은 엄마의 역할을 감당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엄마들의 얄팍한 말장난이라고 이해하면 정확하다.(사진 : Storyon 캡처)
2013.02.11 -
꿈과 아들을 맞바꾼 여인
오랫동안 같은 반 학생들에게 폭행 등 해코지를 당하던 중학생인 자신의 아들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게 되자 결국 자살하고 말았다는 한 엄마. 그녀는 아들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채 그저 혼자 속으로만 끙끙 앓았다면서 다시는 자신의 아들과 같은 학생이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그런데 그녀는 교사로, 학교에서 근무하던 중 아들의 자살 소식을 들었다고 한다. 즉, 그녀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혹은,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일하던 시간에 그녀의 아들은 같은 반 학생들로부터 지속적으로 해코지를 당했으며, 결국 자살을 했던 것이다.(사진 : KBS 2 ‘폭력 없는 학교’ 캡처)
2013.01.27 -
손자를 구박한다고 의심받는 할머니
직장생활을 하는 자신 대신 아들을 양육하고 있는 친정어머니가 아들을 야단치는 모습을 볼 때면 잔뜩 거부감을 드러낸다는 한 엄마. 그런데 그녀는 어릴 때부터 공부를 잘한 언니만 늘 편애하던 친정어머니 때문에 몹시 힘들었다고 한다. 따라서 그녀는 친정어머니가 자신의 아들을 야단칠 때마다 홀대받던 과거가 자꾸 떠오르다보니 혹시 아들마저 구박을 받는 것이 아닐까 걱정돼 거부감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처럼 자녀와의 관계에 문제가 있으면 손자와의 관계 역시 의심받기 매우 쉽다.(사진 : MBN 캡처)
2013.01.20 -
엄마 때문에 가해자가 된 왕따
초등학생 시절부터 매우 오랫동안 학교에서 집단 괴롭힘에 시달리던 끝에, 자신을 배신한 친구에게 딱 한 번 폭력을 휘둘렀으며, 이 때문에 졸업을 몇 달 남겨놓고 강제로 학교를 자퇴해야하고, 교도소에도 가야한다는 고3의 한 남학생. 그런데 학교에서는 물론 집에서도 외톨이였다는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엄마에게 자신의 고통을 하소연했지만 오히려 잔뜩 상처만 받았다고 한다. 즉, 엄마조차 피해자인 아들을 위로하거나 마땅한 대책을 마련하기는커녕 오히려 가해자들을 두둔했으며, 또, 상처까지 줬다는 것인데, 다른 사람도 아닌 엄마마저 이 모양이라니. 물론, 한참 세상을 살아가기 바쁘다보면 자식의 고통도 헤아리기 쉽지 않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더구나 직접 목격하지 못한 자식의 고통을 충분하게 헤아리기란 몹시 어려우니..
2013.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