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과 교육/위험한 부모(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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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누명 씌우는 엄마
아무런 증거가 없건만, 좋은 자신의 살림살이를 딸이 자꾸 몰래 나쁜 살림살이로 바꿔간다고 억지를 부리는 한 어머니. 따라서 그녀는 아무런 증거도 없이 무턱대고 딸에게 억울한 누명을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데, 그런데도 그녀는 딸이 시치미를 뗀다며 마냥 억울해한다. 그런데 사실, 무엇인가 불만이 생긴 경우에 이처럼 말도 되지 않는 심술을 부리는 사람은 흔하다. 즉, 심술을 통해 불만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인데, 특히 공격성이 강한 사람들 중에 이 같은 사람은 더욱 흔하다. 실제로 기어이 딸이 결혼 뒤부터는 더 이상 자신의 하소연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속내를 드러내는 그녀. 자식에게 하소연한다는 것은 감당해야할 자신의 짐을 자식에게 떠넘기는 것이며, 그렇다보니 결국 자식을 몹시 힘들고 고통스..
2012.12.31 -
술 취한 엄마와 그 딸
술을 마시면 자꾸만 과거의 상처를 끄집어내는 알코올중독자인 엄마 때문에 몹시 괴롭다는 한 여자. 심지어 술에 취해 가재도구를 부수거나 자해를 할 때도 있다는데, 더구나 엄마가 몇 십 년째 거의 날마다 술을 마시다보니 더욱 괴롭다고 한다. 따라서 그녀의 엄마는 과거의 상처, 즉, 응어리를 감당하지 못해 술을 마시며, 이 때문에 가재도구를 부수거나 자해를 하는 등 난동을 부린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녀의 엄마는 술에 취해 가슴속에 가득한 응어리를 딸에게 대물림하고 있다는 말이 되는데, 물론 혼자 감당할 수 없으니 이처럼 자식에게 물려주는 것은 매우 당연할 것이다. 하지만 사람이 부모로부터 좋은 유산만 물려받아도 이 세상에서 살아가기 쉽지 않건만, 나쁜 유산만 잔뜩 물려받아서야 제대로 이 세상을 살아갈..
2012.12.28 -
아들을 괴물로 만드는 엄마
마구 화를 내고 때리는 등 이제 겨우 5살 된 아들을 자꾸 학대하는 자신이 괴물 같다는 한 엄마. 그녀는 자신이 이처럼 바뀐 이유가 임신 중 갑자기 사망한 어머니와 남편의 외도, 또, 시어머니의 구박 때문이라고 넋두리를 늘어놓는다. 즉, 임신 중 받았던 엄청난 충격과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느낀 배신감을 감당하지 못해 자꾸 아들을 학대한다는 것인데, 이 때문에 성질이 난폭해지는 등, 자신처럼 아들이 점점 괴물이 되고 있는데도 그녀는 여전히 학대를 계속한다고 한다. 물론, 다른 이유로 화가 나도 애꿎은 자식에게 분풀이를 하는 부모가 워낙 많으니 그녀만 유별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또, 자신에게 학대를 당해 자식의 성질이 난폭해지는 등 문제가 생겼는데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자식을 학대하는 부모도 매우 ..
2012.12.21 -
모순덩어리 열혈엄마
자식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돕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는 한 열혈엄마. 매우 바람직한 교육관을 갖고 있는 듯한데, 이런 생각을 한다면 가장먼저 자식이 어떤 능력을 갖고 있는지부터 알아봐야 당연할 것이다. 하지만 부모를 닮아 심한 몸치였던 딸에게 유연성을 키워주려고 무턱대고 체조를 시켰다는 그녀. 즉, 딸의 능력은 아예 알아보지 않은 채, 그저 단점만 보완하려 체조를 시켰다는 것인데, 이제는 점점 힘들어하는 딸에게 오히려 제2의 손연재가 되기를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자식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엉뚱하게 자신의 마음대로 딸을 질질 끌고 다니다니. 과연, 그녀의 딸은 엄마의 바라는 대로 제2의 손연재가 될 수 있을까? 그것까지는 알 수 없..
2012.12.17 -
열혈부모의 자식들
딸이 아주 어린 시절부터 하루 종일 들러붙어 몸매를 관리해준다는 한 열혈엄마. 그 결과, 그녀의 딸은 혼자 있을 때조차 음식을 마음 편히 못할 정도로 자신감을 잃게 됐다. 아들을 한류스타로 만들려고, 좋아하는 축구도 억지로 못하게 한 채, 어릴 때부터 오직 노래연습만 시켰다는 한 열혈아버지. 그 결과, 그의 아들은 노래 이외의 다른 일은 할 줄 모르는 무능력자가 돼버렸다. 김연아의 엄마가 열혈엄마라고 해서 자신도 열혈이 되면 자식이 모두 김연아처럼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적지 않은 부모들. 물론, 그중에는 김연아처럼 자식을 키운 부모들도 있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부모들이 결국 자식을 제 한 몸뚱이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무능력자로 키웠다. 이런 부모들을 보면, 딸이 좋아하는 첼로연주를 시키려 이민까지 갔건만..
2012.12.15 -
열혈엄마의 그럴듯한 궤변
초등학교 1학년인 딸이 체조에 대한 엄청난 압박감 때문에 원형탈모가 됐는데도,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극복하지 못한 채 쉽게 포기하는 사람으로 자랄까 걱정돼 멈추지 않고 체조를 계속해서 시킨다는 한 열혈엄마. 그밖에도 이같이 생각하는 부모는 또 매우 많이 있는데, 이 같은 생각이 설득력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런데 사람이 이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겪는 어려움 중에는 반드시 극복해야하는 것도 있는 반면, 굳이 극복하지 않아도 되는, 즉, 차라리 최대한 피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것도 분명히 결코 적지 않게 있다. 그렇다보니 어려움을 만났다고 덤벼들어 무턱대고 극복하려고 했다가는 보나마나 몹시 피곤한 삶을 살게 되는데, 심지어 그 과정에서 크게 다치거나 아예 죽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자녀에게는 무턱대..
2012.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