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문제 단체로 치료하기

2012. 11. 3. 11:11정신문제 이야기

자신이 입양아라는 사실을 알고 가족 모두가 힘들어할 만큼 방황했다는 한 아이.

다행히 입양아와 그 형제자매들로 구성된 합창단에서 활동하면서 아이는 자신과 같은 처지의 아이들이 여럿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고, 그러면서 더 이상 방황하지 않게 됐다고 한다.

이처럼 과거에 엄청난 상처를 받는 등 잔뜩 억눌렸다고 해도, 그래서 매우 심각한 정신문제에 시달리고 있다고 해도, 자신과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여러 명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사람은 많은 위로를 받게 되며, 그러면서 심각한 정신문제에서 그만큼 자유로워지게 된다.

왜냐하면, 남들이 상처받고 억눌리는 것은 거의 볼 수 없는 까닭에, 상처를 받는 등 잔뜩 억눌리면서 사람은 흔히 ‘나만 이렇다’ 생각해 점점 혼자만의 세계 속에 갇히게 되니.

그래서 여자들이 모여 수다를 떨듯이, 정신문제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유형별로 몇 명씩 묶어 각자의 아픈 과거 이야기를 나누게 하는 것도 좋은 정신문제의 치료법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이 방법 역시 한계는 분명히 있다.

불량배가 떼로 몰려다니기 좋아하듯이, 그중에는 정신문제에서 완전히 벗어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자신과 처지가 비슷하다고 여겨지는 사람들과만 어울리려고 하는 사람이 매우 많이 있으니.

따라서 정신문제에 시달리는 사람들끼리의 서로에 대한 정보 교류는 잠깐 동안만 효과가 있는 임시방편이라고 말할 수 있다.(사진 : MBC <MBC스페셜> ‘쉿! 비밀이 아니에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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