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자의 어제와 오늘

2013. 1. 2. 12:01사람에 대한 이해/유명한 사람들 이야기

무관심하던 아버지와 오직 남편과 아들만을 생각하던 어머니 때문에 거의 방치된 채 많은 상처를 받으면서, 더구나 몰래 빼돌린 돈으로 스스로 등록금도 마련하는 등 많은 고생을 하면서 자랐다는 개그우먼 이영자.

그러면서 몸에 밸만큼, 즉, 그녀 자신 역시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을 만큼 자신은 소중한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그러다가 심지어 사랑받는 것은 자신에게 아예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됐고, 이 때문에 사랑해주거나 선물을 주는 등 자신에게 잘해주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잔뜩 거부감을 느끼게 됐다는 그녀.

그 사이에 자존심은 강해진 반면, 자존감은 더욱 약해졌다는데, 그래서 쓸데없이 큰소리를 치는 등, 혹시나 남들이 얕잡아 볼까 걱정돼 자주 허세도 부리게 됐다고 한다.

(이 정도라면 자신과 같은 처지인 아이들의 마음을 쉽게 헤아릴 수 있겠건만, 왜 아버지에게 잔뜩 억눌려서 너무 힘들다는 여고생에게는 오히려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라고 요구하는지)(주책떠는 이영자)

그런데 이영자처럼 일방적으로 방치되거나 많은 상처를 받는 등 부모에게 잔뜩 억눌리면서 성장하는 사람들이 흔히 이 같은 심리적 변화과정을 거치며, 그러면서 이성관 등의 취향과 행동양식이 형성된다.

‘나쁜 남자’를 좋아한다는 여자들이 어린 시절부터 많은 상처를 받는 등 부모에게 잔뜩 억눌렸을 것이라고 의심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바로 이것.

또, 허세를 부리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어린 시절부터 부모에게 많은 상처를 받는 등 잔뜩 억눌렸을 것이라고 의심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 역시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어린 시절에 부모에게 잔뜩 억눌리면서 자라면 사람은 결국 거의 자신에 대해 왜곡된 생각을 하게 되며, 이 때문에 왜곡된 사고방식이 자리 잡게 되고, 그 결과, 왜곡된 취향이나 행동양식을 갖게 된다고 이해하면 정확하다.(사진 : KBS2 <승승장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