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화된 남자

2013. 1. 5. 01:55정신문제 이야기/여러 가지 정신문제

혼자는 집도 찾아올 수 없는데다, 말도 못하는 까닭에 무려 20년 동안이나 외출을 못한 채 창문조차, 불빛조차 없는 어두컴컴한 방안에 갇혀 지냈다는 한 남자.

그런데 이처럼 오랫동안 아무런 자극도 못 받는다면 사람은 퇴화되기 매우 쉽다.

왜냐하면, 사람이란 감당할 수 있는 다양한 자극을 지속적으로 받아야 정상적으로 두뇌활동, 즉,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인데, 오랫동안 아무런 자극도 못 받는다면 생각할 수 있는 기회조차 거의 없게 되니 점점 퇴화되기 매우 쉬운 것이다.

실제로 나이가 40살이 넘었는데도, 겨우 두세 살짜리 어린아이처럼 아무 곳에서나 용변을 해결하며, 스스로 밥도 먹지 못하는 까닭에 늘 노모가 먹여준다는 그.

(영화 ‘올드 보이’에서는 주인공이 15년 동안이나 방안에 감금돼 있었는데도 별 문제가 없다는 듯 나오지만, 현실에서는 이같이 되기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러던 그가 오랜만에 외출해서 들른 식당에서는 스스로 숟가락질도 하고, 젓가락질도 한다.

따라서 그는 충분한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20년 동안이나 갇혀 지낸 까닭에 무능력한 어린아이처럼 퇴화됐다고 말할 수 있는데, 이처럼 퇴화되지 않으려면 늘 정상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하는 것이다.(사진 : SBS <궁금한 이야기 Y>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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