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소연을 하고 싶습니까?

2013. 1. 9. 12:21정신문제 이야기

번갈아 자신에게만 자꾸 하소연을 늘어놓는 부모 때문에 몹시 괴롭다는 한 남자.

상처를 받거나 억눌리는 등 무엇인가 문제가 생겼을 때 사람들은 흔히 누구인가 자신의 답답한 마음을 헤아려주기를 바라며, 특히 마음속에 응어리가 잔뜩 쌓였을 때는 더욱 그렇다.

즉, 무엇인가 문제가 생기면 가장먼저 부모부터 찾는 어린아이들처럼, 위로해주고 감싸주는 등 누구인가 자신의 편을 들어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래서 친구나 가족 등 아무에게나 속마음을 털어놓으려고 하는데, 그중에는 많은 돈을 들고 상담을 받기 위해 정신과 의사나 임상심리사 등 전문가를 찾아간다는 사람도 결코 적지 않게 있다.

물론, 이같이 누구인가에게 하소연을 늘어놓는 것도 문제를 해결하는, 즉, 더 이상 상처받거나 억눌리지 않는 한 가지 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을 괴롭게 하는 온갖 문제들 중에는 하소연을 아무리 많이 늘어놔도 결코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도무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훨씬 많은 것이 현실.

이런 까닭에, 하소연만 늘어놓으려다보면 더욱 많은 상처를 받거나 더욱 억눌리는 등 훨씬 심각한 문제에 시달리기 매우 쉬운데, 그렇다보니 같거나 비슷한 내용의 하소연만 계속해서 늘어놓게 되기 매우 쉽다.

오죽하면 듣는 사람이 곧 지긋지긋하다고 생각하거나 몹시 지칠 정도로.

정신과 의사나 임상심리사 등, 많은 돈을 받고 하소연을 들어주는 사람들도 같은 내용의 하소연을 반복해서 듣다보면 돈을 되돌려주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금세 질린다고 하건만 그 밖의 사람들이야 오죽할까.

따라서 하소연을 자꾸만 늘어놓는 것은 듣는 사람을 정신병자로 만드는 행위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렇게 심지어 남을 정신병자로 만들더라도 결국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일 것이다.

하지만 자꾸 하소연을 늘어놓다보면 바람을 피울 수도 있는 등 예상하지 못했던 더욱 심각한 문제에 시달리기 매우 쉬운 것이 현실.

더구나 하소연을 듣는 사람들 중에는 남의 아픔을 악용하려는 사람도 결코 적지 않게 있으며, 그중에는 제비족이나 꽃뱀처럼 남의 아픔을 악용해서 자신의 이익만 챙기려는 사람도 적지 않게 있다 보니 더욱 그렇다.

그렇다보니 섣불리 아무에게나 속내를 털어놨다가 이혼을 하는 등 몹시 위험하게 된 사람이 적지 않게 있는데, 그런데도 사람들은 흔히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기보다 그저 하소연만 늘어놓으려고 한다.

먼저 문제를 해결한 뒤에 하소연을 늘어놔도 결코 늦지 않건만.

이 모양이니 문제에서 벗어나기는커녕 더욱 심각한 문제에 끊임없이 시달리게 될 수밖에.(사진 : EBS <달라졌어요>, JTBC <닥터의 승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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