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왜 서로 인정 못할까?

2013. 2. 16. 11:04결혼이야기

TV에서도 흔히 볼 수 있듯이, 서로 갈등을 겪는 등 문제가 있다는 부부들에게는 흔히 ‘서로를 인정하라’ 조언한다.

하지만 이런 조언을 들어도 막상 부부가 서로를 인정하기는 매우 힘든데, 도대체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런데 원래 사람이 배우자 등 남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려면 사람끼리 서로 주고받는 영향에 대해 대략이라도 이해하고 있어야한다.

그리고 이렇게 되려면 소크라테스 정도의 사고수준에 이르러야하는데, 그렇다보니 이 정도의 사고수준에 이르지 못한 부부는 서로를 인정하라는 말을 들어도 막상 따라 하기 거의 불가능한 것이 현실.

막상 배우자를 인정하려고 해도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인정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어떻게 따라할 수 있을까?

더구나 그 말대로 무턱대고 배우자를 있는 그대로 인정했다가는 결코 적지 않은 손해를 일방적으로 감당해야할 수도 있다 보니.

그래서 조언자는 문제가 있다는 부부들에게 막연히 ‘서로를 인정하라’ 말할 것이 아니라, 어린아이들에게 설명하듯이 어떤 부분을 어떻게 인정해야할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야하며, 또, 두 사람이 배우자에게 있는 그대로 인정받으려면 어떤 노력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자세하게 설명해야한다.

특히, 돈을 받는 전문적인 상담자라면 더욱.

그러나 실제로 이 정도의 설명을 하는 조언자는 만나기 몹시 어려운데, 전문적인 상담자들 중에도 소크라테스 정도의 사고수준에 이른 상담자도 만나기 몹시 어려우니 당연히 이같이 될 수밖에.

따라서 누구인가로부터 서로를 인정하라는 조언을 들은 부부라면, 그저 그 자체로 감동을 받을 것이 아니라, ‘내가 이런 노력이 부족했구나’ 생각만 할 것이 아니라, 조언자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어떻게 인정해야할지 물어보는 것이, 서로가 배우자에게 있는 그대로 인정받으려면 어떤 노력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꼼꼼하게 물어보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는 채 막연하게 배우자를 인정하려고 노력한다면 보나마나 실패로 끝날 수도 있는 시행착오만 잔뜩 겪게 될 것이니.(사진 : SBS <대학 100대 명강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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