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무엇이 문제인가? 1

2011. 8. 17. 14:58양육과 교육

‘공교육이 문제다’, ‘사교육이 문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학교에서 교육되는 내용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 없이, 이렇게 그저 이런저런 교육제도만을 탓한다.

무엇을 가르치는지는 관심 없이, 즉, 그 안에 어떤 것이 담겨있는지는 관심 없이, 그저 그릇만을 탓하고 있는 것이다.

그 안에 똥이나 쓰레기가 잔뜩 담겨있다면 아무리 좋고 훌륭한 그릇이라고 해도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까?

교육제도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정작 사람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 교육된다면 과연 좋은 교육이라고 할 수 있을까?

비록, ‘진화론’과 같이 부분적인 문제점뿐 아니라, 현행 교육 내용 중에는 반드시 짚어봐야 하는 문제점들이 의외로 많이 있다.

대표적으로, 현재 중고등학교에서 가르치는 수학은 사람의 생각하는 구조와 전혀 다르게, 몹시 무분별하게 나이 어린 학생들에게 가르쳐지고 있으니.

중고등학교의 수학교육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편에 속하는 함수 개념의 ‘집합’이 어떻게 교과서의 가장 앞에 나올 수 있는지?

또, 말의, 글의, 그림의, 또, 음악의 의미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교사랍시고 나이 어린 학생들에게 자기의 마음대로 말을, 글을, 그림을, 또, 음악을 가르치고 있다.

수많은 학생들이 글쓰기에, 그림 그리기 등에 흥미를 잃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인데, 하지만 부모들은, 어른들은 이에 대한 인식조차 못하고 있다.

하긴, 가장 중요한 교육 내용에 관심이 없으니, 온통 교육제도에만 관심이 있으니 어떻게 그 밖의 다른 것에 관심을 가질 수 있을까?

그런데 그 문제점을 알게 된다고 해도, 부모들은, 어른들은 그저 나라를, 학교를, 학자들을, 교사들을 탓할 뿐이다.

‘나는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서 잘 모르니, 잘 알고 있는 나라에서, 학교에서 모두 알아서 해줘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가장 책임이 큰 해당 분야 학자들이 그 문제점을 지적받아도 먹고 살기 위해, 또, 돈을 벌기 위해 못들은 척하며 꿈쩍도 하지 않고 있건만, 도대체 어떻게 나라가, 하급 학교들이 척척 알아서 해줄 수 있을까?

어쩌면 내 자식을 가르치는 데에 다들 그렇게 무관심할 수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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