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4. 09:58ㆍ세상 속 이야기/객관적으로 본 성경
성경에 자신의 동생을 쳐 죽였다고, 최초의 살인자라고 소개된 아담의 장남 가인.
이 사건으로 그는 결국 부모 등 가족에게서 쫓겨나게 된다.
‘가인이 여호와의 앞을 떠나 나가 에덴 동편 놋 땅에 거하였더니’(창 4:16)
그대로 불행한 종말을 맞을 듯싶었지만, 그래도 수많은 후손을 낳으면서 나름대로 거대한 민족을 이루는 그.
‘아내와 동침하니 그가 잉태하여 에녹을 낳은지라 (중략) 에녹이 이랏을 낳았고 이랏은 므후야엘을 낳았고 므후야엘은 므드사엘을 낳았고 므드사엘은 라멕을 낳았더라. 라멕이 두 아내를 취하였으니 하나의 이름은 아다요 하나의 이름은 씰라며 아다는 야발을 낳았으니 (중략) 그 아우의 이름은 유발이니 (중략) 씰라는 두발가인을 낳았으니‘(창 4:17~22)
하지만 그의 수많은 후손들은 노아의 시대에 있었다는 대홍수로 이 땅에서 모두 멸종됐다고 성경은 말한다.
즉, 가인과 그 후손들의 모든 노력이 아무런 흔적조차 남기지 못한 채 이 땅에서 완전히 사라져버렸다는 것이다.
마치, 언제 이 세상에 존재하기나 했었냐는 듯.
그리고 이를 시작으로, 여호와에 의해 멸망되거나 다른 민족에 의해 멸망되는 등, 북이스라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들 역시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못한 채 이 땅에서 완전히 사라졌다고 성경은 말하는데, 그렇다보니 성경에서 말하는 역사란 언뜻 여호와를 떠난 사람들을 솎아내는 과정의 연속처럼 여겨진다.
더구나 실제로 이런 경우도 분명히 여럿 있으니.
여호와를 떠났다고 해서, 혹은, 여호와를 모른다고 해서 흔적조차 남지 않을 만큼 완전히 멸종될 수도 있다니.
물론, 아무런 흔적조차 남기지 못한 채 멸종된 사람들이야 몹시 억울할 것이다.
특히, 소돔 사람들이나 고모라 사람들처럼 여호와에 의해 어느 날 갑자기 멸종된 사람들이라면 더욱.
하지만 이런 사람들은 여호와에게 사람으로서는 더 이상 아무런 의미와 가치도 없는 마냥 허무한 존재들일 뿐이다.
있으나마나 한, 혹은, 최대한 빨리 이 땅에서 사라지는 것이 훨씬 나을 수도 있는.
과연, 이런 사람들을 여호와가 굳이 보호하는 등 살리려고 애쓸 필요가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