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태웅의 ‘만나면 어색한 친구’

2012. 1. 3. 12:11사람에 대한 이해/유명한 사람들 이야기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대화하면 너무 친하지만, 실제로 만나면 너무 어색한 친구’

최근 방송된 KBS2 <1박 2일> ‘절친 특집’에서 배우 엄태웅은 자신의 절친으로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배우 이선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그런데 엄태웅뿐 아니라, 이와 같은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이 있다.

즉, 채팅이나 휴대폰 문자 메시지, 혹은, 전화로 통화할 때는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는 친구도, 실제로 만나면 왠지 자꾸 어색해서 만나기 꺼려진다는 것이다.

친구라면 온라인으로 대화하기보다, 직접 만나 이런저런 대화도 하고, 함께 술도 한 잔 하는 것이 더 좋을 듯한데, 왜 엄태웅 등의 여러 사람들은 이같이 온라인을 통해 대화하는 것이 직접 만나서 대화하는 것보다 더 낫다고 말하는 것일까?

먼저, 사람은 ‘상대성의 지배’(사람에게 적용되는 '상대성 원리')를 받는다.

그렇다보니 편안한 사람과 함께 있을 때는 쉽게 자신의 감정에 충실할 수 있어서 대화도 쉽게 나눌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과 함께 있는 경우, 사람은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기 어려워져서 자꾸만 어색함, 즉, 불편함을 느끼게 되며, 이로 인해 점점 대화를 나누기 힘들어진다.

따라서 엄태웅은 이선균을 직접 만났을 때는 왠지 자꾸 불편함을 느낀다고 이해하면 정확한데, 그러나 비록 매우 껄끄러운 사람이라고 해도, 안 보이는 상태에서, 즉, 채팅이나 휴대폰 문자 메시지, 혹은, 전화 등으로 대화할 때는 누구든지 쉽게 자신의 감정에 충실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쉽게 대화도 할 수 있다.

쉽게 말해서, 엄태웅과 이선균은 직접 대면하지 않았을 때만 속에 있는 이야기를 마음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정도의 친구, 즉, 온라인에서만 친구가 가능한 사이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