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솔로들의 대오각성 : 남자 3호

2012. 1. 12. 02:45남과 여

37살이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잔뜩 장난기 섞인 자기소개 뒤에는 여자들 앞에서 바지까지 훌러덩 벗어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던 남자 3호.

고등학교 시절, 중학교 시절부터 친했던 한 친구에게 크게 배신을 당한 충격으로 사람을 쉽게 믿지 못하게 됐다는데, 그래서 그는 ‘애정촌’에서 어떠한 일이 있어도 결코 자신을 배신하지 않을 여자를 만나고 싶어 바지를 훌렁 벗었다고 한다.

그런데 남자 3호가 또 여자들을 검증하기 위해 이번에는 마치 피에로처럼 한껏 장난스럽게 화장을 하고 데이트에 나섰다.

그리고 그의 장난 같은 검증은 데이트 중에도 계속됐는데, 물론 그가 친구의 배신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는 사실을 전제로 하면 이같이 독특한 방식의 검증이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남자와 여자는 어느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검증하고 검증받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자신에게 맞는 짝인지 계속해서 검증하며 검증받는다.

따라서 남자 3호는 자신도 여자들에게 검증받고 있다는 사실은 아예 생각하지도 않은 채, 자신만 ‘영원히 배신하지 않을 여자’를 찾아 검증을 계속했다고 말할 수 있는데, 그러다보니 결국 그는 자신에게 가장 관심이 많았던 여자에게도 외면을 당하고 말았다.

그 뒤에야 비로소 자신도 여자들에게 계속해서 검증받고 있음을 깨달은 남자 3호.

이것이 그가 ‘애정촌’에서 얻은 가장 큰 교훈이 아닐까 싶다.(사진 : SBS <짝>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