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된 남자, 왜곡된 여자

2012. 2. 28. 12:30남과 여/요즘 남자, 요즘 여자

생각이 왜곡된 사람들은, 자신을 고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은 채, 오히려 자신의 주변사람들의 생각 역시 왜곡되게 만들려고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렇다보니 이런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면 누구든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생각이 왜곡되기 쉬운데, 특히 부모가 왜곡된 경우에 그 자녀는 거의 아주 어린 시절부터 부모의 왜곡된 생각에 세뇌돼 일찍부터 잔뜩 왜곡된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최근 방송된 한 TV프로그램에는 바로 이런 사례의 한 가족이 출연했다.

먼저, 주변사람들과 점쟁이의 말에 따라, 바람을 피운 남편이 몰래 애까지 낳았을 것이라고 의심하게 됐다는 한 여성.

생각이 왜곡된 사람들이 흔히 그렇듯이, 자신이 의심하게 된 내용을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이 여성 역시 자녀에게도 그 내용을 모두 다 말했다는데, 그녀는 자신이 의심하는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딸에게 거액의 용돈을 주면서 아버지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도 알아내도록 시키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역시 아무런 근거도 없이 자신의 아버지가 바람을 피운다고 생각하게 됐다는 이 여성의 두 자녀.

뿐만 아니라, 여느 생각이 왜곡된 사람들의 자녀들처럼, 그녀의 두 자녀도 자신의 엄마가 일방적으로 아버지에게 상처를 받고 있다고, 즉, 자신의 아버지가 엄마를 해코지하는 가해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정작 자신이나 자신의 아버지를 계속해서 해코지하고 있는 가해자는 바로 자신의 어머니이건만.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이렇게 어린 시절부터 생각이 잔뜩 왜곡되면 고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인데, 그렇다보니 심지어 아버지가 매우 다정해도, 그래서 아버지에게 사랑을 듬뿍 받아도 그 자녀는 아버지에게 매우 오랫동안 매우 심한 거부감이나 반감을 갖기 매우 쉽다.

이 정도에서 그치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거부감이나 반감이 점점 악화돼 그 자녀가 남자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나 반감을 갖는 경우도 흔하다.

따라서 특히 생각이 왜곡된 여자는 자신의 남편뿐 아니라, 자신의 자녀 역시 모두 정신적으로 병들게 만든다고 이해하면 정확한데, 하지만 이런 여자들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왜곡된 생각을 하게 된 사람들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사진 : KBS 2TV <대국민토크쇼 안녕하세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