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사람 VS 약한 사람

2012. 3. 7. 14:25사람과 사람

‘자신보다 강한 사람에게는 강해져야하고, 자신보다 약한 사람에게는 약해져야한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이보다는 자신보다 ‘강한 사람’ 앞에서는 약해지고, 자신보다 ‘약한 사람’ 앞에서는 강해지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고, 매우 당연하다.

왜냐하면, 원래 ‘강한 사람’이란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보호할 임무와 책임도 함께 갖고 있는 까닭인데, 그렇다보니 자신보다 ‘강한 사람’에게 강한 척했다가는 마땅히 받아야하는 보호를 받지 못하게 될 수도 있으며, 자신보다 ‘약한 사람’에게 약한 척했다가는 마땅히 보호해야하는 사람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특히, ‘약한 사람’은 세상물정, 즉,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모르는 까닭에 누구인가 자신을 조금이라도 받아주는 듯싶으면 아무에게든지 쉽게 덤비며, 그래서 ‘강한 사람’의 충분한 보호를 받지 못한다면 자칫 매우 위태롭게 될 수 있다.

즉, 자신보다 ‘약한 사람’에게 약한 척했다가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어린아이들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듯이, ‘약한 사람’은 심지어 자신을 보호해주는 보호자가 조금만 빈틈을 보여도 고마움조차 잊어버린 채 곧 얕보고 덤비기까지 하니, 그 밖의 다른 사람들에게야 오죽할까?

그래서 ‘강한 사람’은 ‘약한 사람’이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가르치기도 해야 하는데, 그러니 아무런 전제조건도 없는 ‘자신보다 강한 사람에게는 강해져야하고, 자신보다 약한 사람에게는 약해져야한다’ 등의 말은 오히려 ‘약한 사람’을 매우 위태롭게 만드는 ‘악마의 속삭임’과 같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강한 사람’이라고 해서 자신보다 약한 모든 사람들을 반드시 보호해야할 임무와 책임을 갖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고 해도, 그 능력에는 명백한 한계가 있으니.

따라서 ‘강한 사람’이란 자신이 가진 능력 안에서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보호할 의무와 책임을 갖고 있다고 이해하면 좀 더 정확한데, 이런 까닭에, 한 명의 ‘약한 사람’이라도 더 많이 보호하고 싶다면 지금보다 더욱 강해져야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말은 또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고 해도, 자신의 능력에서 벗어난 ‘약한 사람’에 대해서는 굳이 보호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

더구나 자신의 능력에서 벗어난 ‘약한 사람’을 굳이 보호하겠다고 덤비다가 정작 자신이 보호해야할 ‘약한 사람’은 아예 보호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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