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적 열등감에 빠져있는 대한국인들

2011. 10. 25. 23:11사람에 대한 이해/한국 사람에 대한 이해

역사적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또, 유럽의 대륙에는 수많은 나라들이 존재했다.

그 모든 나라들은 예외 없이 계속해서 외적의 침입을 받았고, 그중에서 대부분은 아예 흔적조차 없이 사라졌는데, 이웃나라인 중국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중국의 전토는 매우 오래 전부터 서쪽에서 동쪽으로, 또,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수많은 민족들의 이동로였던 까닭에 통일이 되기 전에는 물론, 통일이 된 뒤에도 끊임없이 외적들의 침입을 받았으니.

그래서 이를 막기 위해 진시황은 만리나 되는 성을 쌓았지만, 결국은 막지 못했던 까닭에 당나라 이후 세워졌던 송나라는 칭기즈칸의 몽고에게 완전히 멸망당하고 말았으며, 이때부터 100년가량 중국의 한족은 나라 없는 설움을 겪어야했다.

뿐만 아니라, 몽고의 후신 원나라를 쓰러뜨리고 들어섰던 명나라는, 인구가 엄청나게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인구가 겨우 30만 명에 불과했던 청나라한테 정복당해 멸망하는 치욕을 겪었으며, 그 뒤부터 약 300년 동안 중국 땅에서 한족이 세웠던 나라들은 완전히 자취를 감추어야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떠했을까?

먼저, 대륙의 귀퉁이에 붙어있다는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우리나라에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비교적 늦게 국가라는 체제가 들어섰다.

하지만 그 뒤에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일찍, 안정적으로 통일을 위한 전쟁을 마칠 수 있었고, 그 뒤에는 매우 오랫동안 하나의 통일된 국가로 유지되어왔다.

물론, 그 사이에 왕조가 몇 번 바뀌었지만, 중국을 비롯한 여러 다른 나라들처럼 외부세력에 의해 바뀐 것이 아니라, 내부세력에 의해 교체됐는데, 영국이나 일본 등의 섬나라를 제외한 대륙에서는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다.

비록,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혜택을 봤다고 해도, 이 정도라면 어느 정도 민족적 자부심을 가져도 되지 않을까?

그러나 이제까지 매우 오랫동안 다른 나라를 침략한 적은 없이, 그저 침략받기만 했으며, 더구나 근세에 들어서는 일본의 침략을 받아 36년 동안 식민지로 살았던 치욕적인 역사를 경험했다는 이유로 우리나라의 국민들 중 결코 적지 않은 사람들은 심각한 민족적 열등감과 패배의식에 물들어있다.

분명히 대륙에 존재했던 수많은 나라들 중에서 우리나라만큼 오랫동안 순수성을 지켜온 나라는 불과 몇몇 나라에 불과하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