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이라는 허상을 쫓는 사람들

2012. 1. 29. 10:27사람에 대한 이해/한국 사람에 대한 이해

특히, 우리나라에는 뚜렷한 목표도 없이 그저 막연하게 ‘성공하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이 있다.

그 내용을 들어보면, 이런 사람들이 말하는 ‘성공’은 곧 부와 명예로 귀결되는데, 그렇다면 우리나라에는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모두 거머쥐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이 있다는 말이 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은 흔히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포기할 수 있다’ 말한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성공했다고 거론되는 사람들 중에는 취미생활도 전혀 하지 않고 오직 일에만 열심이라는 사람들을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데, 그중에는 아예 배우자는 물론, 자식조차 포기한 채 일에만 열심이라는 사람들 역시 아주 흔하다.

심지어 자식들과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겨우 식사시간에만 아주 잠깐 얼굴을 본다고 말하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로.

따라서 그 자녀들 중에는 ‘성공’에 환장한 부모에 의해 방치된 채 자라는 자녀가 적지 않게 있다고 이해하면 정확한데, 또, 그중에는 ‘성공’에만 환장한 부모로부터 매우 오랫동안 마땅한 이유도 없이 엄청나게 많은 상처를 일방적으로 받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결코 적지 않게 있다.

즉, 자신의 아버지나 어머니가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모두 그 자녀에게 해소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이미 ‘성공’한 사람들의 자식들 중에는 성격파탄자나 각종 변태성욕자 등의 매우 심각한 정신문제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결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며, 그중에는 물려받은 엄청난 유산을 감당 못해 송두리째 날려버린 사람들도 흔하다.

하지만 그 거의 모두가 뿌리도 없는 ‘가문의 명예’ 때문에 필요한 도움조차 받지 못한 채 점점 더 심각해지는 정신문제에 끊임없이 시달리면서 살아가고 있는데, 그러다가 도무지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자살을 선택한 사람들도 여럿 있다.

그러나 그래도 이런 정도는 그나마 나은 경우라고 말할 수 있다.

평생 ‘성공’이라는 허상만 쫓아다니다가 돈도 벌지 못한 채, 엉뚱하게 자신의 자식을 연쇄살인범 등의 흉악범으로 만든 부모들까지 적지 않게 있으니.

그러니 현재 ‘성공’이라는 막연한 허상을 쫓고 있는 사람들 역시 이같이 될 가능성이 엄청나게 크다고 말할 수 있는데, 그런데도 ‘성공’이라는 막연한 허상만 쫓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