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무당’ 조작하는 TV

2012. 10. 5. 16:26세상 속 이야기/사악한 방송쟁이들

여느 매우 심각한 정신문제에 시달리는 사람들처럼, 거의 예외 없이 매우 심각한 정신문제에 시달리다가 결국 스스로 귀신에게 의존하기로 마음먹은 무당들.

그렇다보니 보도를 통해 계속해서 알려지듯이, 알거지가 됐다는 등 섣불리 무당을 가까이 했다가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는 사람들이 매우 많은 것은 아주 당연하다.

현실은 이런데도 여러 TV 프로그램에서는 이 위험한 무당들을 계속 출연시키고 있는데, 그러자 이를 이용한 ‘브랜드 무당’, 즉, ‘명품 무당’들도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무당 역시 사람을 쫄딱 망하게 만드는, 매우 심각한 정신문제에 시달리는 사람으로서의 한계는 결코 극복할 수 없다보니 ‘명품’이라고 해서 별다를 수 없는 것이 현실.

그래서 한 여인은 TV에 여러 차례 출연하며 유명해진 한 ‘명품 무당’의 노골적인 성추행에 시달렸다고 하소연한다.

또, 같은 ‘명품 무당’이 늘어놓은 거짓말에 속아 많은 돈을 빼앗겼다는 한 부부.

이에 이 부부는 ‘명품 무당’을 고소했다는데, 다른 한 여인은 귀신을 떼어낸다면서 폭력을 휘두르는 ‘명품 무당’으로부터 심하게 맞기까지 했다고 한다.

하지만 증인이 있는데도,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누명을 뒤집어씌우는 ‘명품 무당’.

그런데 정작 웃기는 인간들은 바로 이 프로그램을 만든 취재진 등 제작진이다.

무당들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기는커녕, 무슨 근거인지 ‘정통 무속인’이라면서 몇몇 무당들에게 ‘명품 무당’에 대한 검증을 의뢰한 것이다.

과연, 이들은 해당 무당들을 충분히 검증한 뒤 ‘정통 무속인’이라고 하는 것일까?

오락프로그램도 아닌, 시사프로그램마저 이 모양이니 TV 출연을 기회로 자신을 ‘명품’이라고 속이는 무당들은 계속해서 나타날 수밖에.(사진 : JTBC <탐사코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