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과 친구의 차이

2011. 11. 1. 13:03남과 여

‘남자와 여자도 얼마든지 친구가 될 수 있다’ 말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게 있지만, 동성보다는 이성과 친구가 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왜냐하면, 동성과 이성이란 여러 가지 차이가 있으며, 여러 가지로 유대감을 갖기 어려운 까닭인데, 그래서 동성은 친구로서 더 적합한 반면, 이성은 연인으로서 더 적합하고, 동성은 연인이 되기에는 무엇인가 부족하며, 이성은 친구로 삼기에는 무엇인가 부족하다고 말할 수 있다.

또, ‘남자와 여자는 결코 친구가 될 수 없다’ 말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연인이나 배우자보다는 가끔씩 만날 수 있는 친구로 지내는 것이 더 나은 남자들이나 여자들이 적지 않게 있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다보니 이 두 가지의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충돌을 하는데, 먼저 남자에게 있어서 여자란, 또, 여자에게 남자란 연인이나 배우자로 더 적합하기에, 아무리 여자로서의, 혹은, 남자로서의 매력이 없는 사람이라고 해도, 누구든지 이성으로서의 매력을 최소한 어느 정도는 갖고 있다.

그래서 사람은 평소 전혀 매력을 느끼지 못하던 이성에게도 얼마든지 순간적으로 이성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고, 그 순간적인 감정에 이끌릴 수도 있다.

즉, 친구로 적당한 여자나 남자와도 얼마든지 연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오랫동안 친구로 지내오던 여자와 술에 취해서 같이 잔 것이 계기가 되어 연인으로 발전했습니다. 그런데 친구로 지낼 때는 참 좋았지만, 연인이 된 이후부터는 서로에 대한 의무감 때문인지 점점 어색해지기만 합니다.”(29살의 직장인 남자)

비단 이 남성뿐만 아니라, 실제로 이같이 된 사람들은 많이 있는데, 그러니 흔히, ‘남자와 여자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말할 수밖에.

따라서 아무런 전제도 없이 무작정 ‘남자와 여자도 얼마든지 친구가 될 수 있다’ 말하는 것은 억지가 될 수밖에 없으며, 무턱대고 ‘남자와 여자는 결코 친구가 될 수 없다’ 말하는 것 역시 ‘앞뒤가 꽉 막힌 사람’의 억지가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자신을 조절하지 못해 순간적인 기분에 잘 이끌리는 사람이 ‘남자와 여자도 얼마든지 친구가 될 수 있다’ 말하는 것은 다른 누구인가를 속이기 위한 속임수가 될 수도 있는데, 그렇다면 무턱대고 ‘남자와 여자도 얼마든지 친구가 될 수 있다’, 혹은, ‘남자와 여자는 결코 친구가 될 수 없다’ 말하기보다, 자신의 말에 얼마나 책임질 수 있는지 먼저 충분히 생각해봐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