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교장실, 닫힌 교장실
2012. 11. 21. 13:36ㆍ사람과 사람/나에 대한 이해, 남에 대한 이해
안에서 누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도록 꽉 막혀있는 닫힌 교장실.
안에서 누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두 알 수 있도록 훤히 뚫려있는 열린 교장실.
이 두 가지의 공간에 대한 생각은 사람마다 각기 다를 것이며, 이 두 가지의 공간 안에 있는 사람들도 생각은 각기 다를 것이다.
그런데 윗사람의 영역에는 아랫사람은 결코 감당할 수 없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자신이 결코 감당할 수 없는 윗사람의 영역까지 모두 알고 싶어 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는 수두룩하다.
그러나 그중에는 부모가 성관계하는 모습을 보고는 감당 못해 쩔쩔매는 아이처럼, 자신이 감당하기 몹시 어려운 윗사람의 영역을 알게 된 뒤 방황하는 사람도 결코 적지 않게 있는데, 그렇다보니 윗사람 스스로 미리 이에 대해 조심하지 않는다면 아랫사람에게 감당할 수 없는 짐만 잔뜩 지게 만들 수도 있는 것이 현실.
따라서 막연히 개방과 폐쇄를 선택하기에 앞서, 아랫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할 자신의 영역부터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것이 윗사람의 도리라고 말할 수 있다.(사진 : EBS <다큐프라임> ‘학교의 고백’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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