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는 교장 VS 찾아가는 교장

2012. 11. 21. 11:22사람과 사람/나에 대한 이해, 남에 대한 이해

매우 정중하지만, 필요할 때마다 부하직원인 교사들을 교장실로 부르는 한 교장.

교사를 교장실로 부르기보다는 직접 한 명, 한 명 찾아다니면서 일하는 한 교장.

불려가는 등 누구인가에게 일방적으로 끌려간다는 것은 결코 기분 좋을 수 없다.

그렇다보니 자신의 사무실로 부하직원을 부르는 등 아랫사람을 자신의 마음대로 끌고 가는 사람에 대해서는 권위의식이 있다면서 거부감을 갖는 반면, 아랫사람을 직접 찾아다니는 사람에 대해서는 권위의식이 없다면서 마냥 좋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은 것이 현실.

하지만 실제로 알고 보면, 아랫사람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일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이런 사람은 시간이 부족하게 될 뿐만 아니라, 아랫사람을 계속해서 찾아다닌다는 것은 일 등 아랫사람의 영역을 계속해서 빼앗는다는 말도 되니.

따라서 윗사람은 무턱대고 권위의식이 있다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최소한의 권위의식이 갖기 위해, 불필요한 권위의식은 갖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더구나 최소한의 권위의식마저 없다면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도 아랫사람을 끌고 가기 매우 힘들게 될 수 있으니.(사진 : EBS <다큐프라임> ‘학교의 고백’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