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 도움이 필요할까?

2012. 11. 27. 16:09정신문제 이야기

무엇인가에 중독됐다면 혼자만의 의지로는 결코 쉽게 벗어날 수 없으니 전문가와 주변사람들의 도움을 반드시 받으라고 조언하는 한 정신과의사.

물론, 중독에 이르렀을 정도라면 사람 혼자만의 의지로 벗어나기 몹시 힘든 것이 분명한 사실이다.

그런데 사람이 중독될 만큼 무엇인가에 깊이 빠져드는 이유도 무엇인가 해결하지 못한 문제에 잔뜩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중독은 해결하지 못한 문제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현상들 중 하나라고 이해하면 정확한데, 그렇다보니 중독도 자신을 괴롭히는 문제가 무엇인지 명쾌하게 알게 된다면 의외로 쉽게 벗어날 수 있으며, 더구나 그동안 괴롭히던 문제를 명쾌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까지 알게 된다면 더욱 쉽게 벗어날 수 있다.

그래서 무엇인가에 중독됐다면 자신을 괴롭히는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것이 가장먼저 해야 할 일.

하지만 흔히 우울증 자체를 질병이라고 말하듯이, 수많은 사람들이 정신과의사 등 전문가들을 따라서 중독 자체를 질병이라고 말하며, 무엇인가에 중독된 사람들을 흔히 정신병자라고 부르면서 외면하려고만 한다.

또, 그저 의지가 부족하다보니 무엇인가에 중독됐다고 비난하는 사람도 허다하다.

이런 형편이니 무엇인가에 중독된 사람들은 억울함과 서러움 등에 복받쳐 자신의 현실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고, 이렇게 되니 가끔씩 막연하게 ‘더 이상 이러면 안 되는데…’ 생각할 뿐, 허우적대면서 깊은 수렁 속으로 빨려 들어가듯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엇인가에 점점 더욱 심하게 중독될 수밖에.

이런 까닭에, 무엇인가에 중독된 사람들이 막상 중독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이유들 중의 하나는 바로 정신과의사 등 전문가들과 주변사람들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그런데도 각종 중독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무턱대고 전문가와 주변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라고 말하다니.

그렇다면 이 정신과의사의 조언은 그저 장삿속에서 하는 말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사진 : MBN <황금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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