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신양의 '노력'

2011. 12. 18. 01:59사람에 대한 이해/유명한 사람들 이야기

고등학교 시절, 어느 날 문득 사람들의 정형화된 듯싶은 삶에 의문을 갖게 됐다는 배우 박신양.

그래서 고민하던 중 그는 친구의 “우리 연극영화과 갈래?”라는 농담에 따라 불쑥 진로를 바꿔 연극영화과에 입학했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보지 않은 채 진로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흔히 그렇듯이, 박신양은 곧 연기자로서의 한계에 부딪쳤다는데, 그때부터 계속해서 그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절실하게 노력했고, 그로부터 15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인정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렇게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마땅히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는 그.

그래서 다시 러시아로 유학을 떠났고, 그곳에서 자신을 지도해줄 수 있는 스승을 찾기 위해 시작했으며, 그러다가 다행히 좋은 스승을 만나 비로소 연기자가 될 수 있었다고 박신양은 말한다.

그런데 아직까지 연기를 제대로 감당하지 못할 때가 종종 있다는 것을 보면 그는 아직 자신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보지 않은 채 막연히 진로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흔히 겪는 오류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아닌가 싶다.

(사진 : KBS2 <두드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