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향적 성격’에 대한 편견

2011. 12. 20. 02:21세상 속 이야기

부정적인 표현으로 가득한 ‘내향적 성격’에 대한 설명.

물론, ‘내향적 성격’의 사람들 중에도 ‘밖으로 나돌기 좋아하는 사람들’처럼, 잔뜩 왜곡된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으며, 그중에는 가정이나 사회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결단을 주저한다’는 말에는 ‘신중하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는데, 그래서 ‘실행능력이 약하다’는 말은 매우 신중하게 말하고 행동한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그렇다보니 ‘내향적 성격’의 사람이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은 ‘외향적 성격’의 사람보다 훨씬 덜하다고 말할 수 있는데, 더구나 문제를 일으킨다고 해도 조용히 혼자 있기 좋아하다보니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도 훨씬 덜하다.

또, ‘내향적 성격’의 사람들이 회의적, 비판적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성질이 더럽고 나돌기 좋아하는 사람들’과는 결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그 강도가 약하다.

뿐만 아니라, ‘밖으로 나돌기 좋아하는 사람들’과는 달리, ‘내향적 성격’의 사람들 중에는 자신을 알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도 결코 적지 않게 있고,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매우 강한 사람들도 많이 있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향적 성격’을 이 정도로 악평한 것을 보면 심리학의 시조라는 융이 과연 사람을 제대로 관찰한 적이나 있는지 자꾸 의심하게 된다.

(사진 : EBS <다큐프라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