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악한 방송쟁이들

2012. 2. 8. 03:53세상 속 이야기

오늘날의 사회에서 악마의 앞잡이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바로 TV 등 언론이다.

지난 2월 7일 방영된 KBS1 <시사기획 창> ‘임신하면 안 되나요?’의 방송 내용

“우리나라의 평균 출산률은 1.23명. 세계 222개 나라 중 217위로 거의 꼴찌 수준입니다. 이대로 가면 300년 뒤 대한민국이 없어질 거라는 무시무시한 경고까지 나왔습니다. 일부에서는 저출산의 원인으로 여성들의 경제활동을 꼽습니다.”

<시사기획 창>이 이같이 보도하면서, 여성들의 경제활동이 저출산과는 무관하다는 증거라면서 제시한 OECD 34개 국가가의 여성들에 대한 통계

하지만 이날 <시사기획 창>에서 우리나라와 비교한 나라들은 모두 인구밀도가 세계 3위인 우리나라보다 인구밀도가 매우 낮은 나라였고, 특히 노르웨이는 도무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나라보다 인구밀도가 매우 낮은 나라이다.

    면     적   인     구
 대한민국  약 10만㎢  약 4천9백만 명(2010년 기준)
 덴  마  크  약 4만 3천㎢,  약 548만 명(2008년 기준)
 이스라엘  약 2만 7백㎢  약 711만 명(2008년 기준)
 노르웨이 38만 7천㎢  약 464만 명(2008년 기준)

이렇게 우리나라를 인구밀도가 훨씬 낮은 OECD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면서 <시사기획 창>에서는 결국 저출산의 주요 원인을 사회, 특히 ‘직장 탓’이라고 지목했다.

인구밀도가 높은 나라의 직장문화와 인구밀도가 낮은 나라의 직장문화는 충분히 차이가 있을 수 있건만, 이것조차 아예 무시한 채 무조건 우리나라의 잘못된 직장문화 때문에 직장에 다니는 기혼여성들이 아이를 제대로 낳지 못하고 있다고 단정한 것이다.

요즘 여러 방송사에서 현실감각이 없는 정신이상자들을 앞 다투어 채용하고 있어 많은 문제가 일어나고 있는데, 국민으로부터 TV수신료를 받는 KBS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과거, 코페르니쿠스는 ‘지동설’이라는 객관적인 사실을 말했다는 이유로 비참하게 불에 타죽었으며, 지금도 객관적인 사실을 말했다는 이유로 엄청난 핍박받고 있는 사람들은 결코 드물지 않게 있다.

그렇다면 혹시 자신들도 이같이 될까봐 이번 ‘임신하면 안 되나요?’의 제작에 관여한 C·P 등의 관련자들은 이 같은 날림 보도를 한 것일까?(사악한 방송쟁이들 : 여성의 사회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