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대한 사대사상을 가진 남자

2012. 2. 29. 12:11사람에 대한 이해/한국 사람에 대한 이해

조선시대부터 본격적으로 형성된 사대주의와 경제발전을 목적으로 한 ‘우리나라의 역사는 국난 극복의 역사이다!’라는 등의 왜곡된 역사교육은 매우 많은 문제들을 생산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문제라면 엄청나게 많은 국민들이 민족적 패배의식과 국가적 열등감에 찌들게 됐다는 것인데, 그래서 지금 우리나라에는 과거보다 더 맹목적인 사대주의에 오염돼,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말했듯이, 미국 사람들보다도 더 친미적인 사람들이나 일본 사람들보다도 더 친일적인 사람들 등이 적지 않게 되었다.

그런데 최근 방송된 한 TV프로그램에는 이런 사실을 증명하는, 미국 사람들보다 더 맹목적으로 친미적인 사상을 갖고 있는 한 남자가 “한국은 미국보다 촌스럽고, 미국은 세련됐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며 출연했다.

자신이 걸치고 있는 성조기의 별이 몇 개인지도 모르는 것은 물론, 영어도 모르는 등, 미국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으면서도 무턱대고 미국과 미국 사람들에 대한 찬양과 한국과 한국 사람들에 대한 비난을 함께 늘어놓는 이 남자.

그의 미국과 미국 사람들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맹목적인지 알 수 있을 듯싶은데, 뿐만 아니라, 이 남자는 자신이 좋아한다는 미국의 가수들의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자랑스럽다는 듯 흉내 내기까지 했다.

이렇게 미국과 미국 사람들에 대한 열망이 크다면, 이렇게 미국과 미국 사람들에 대해 맹목적인 사대의식을 갖고 있다면 차라리 미국으로 이민을 가는 것이 훨씬 낫겠건만, 그렇게까지 하기는 싫은 듯 이 남자는 그저 변명만 늘어놓는다.

물론, 이런 남자 한 명 정도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제 정신이 아닌가보다’ 생각하고 아예 무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밝혔듯이, 이렇듯 미국과 미국 사람들에 대한 맹목적인 사대사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정부에도 여럿 있고, 뿐만 아니라, 정치계나 경제계 등에도 여럿 숨어있다.

특히 학계에 이러한 사람들이 많이 있으니 현실이 이렇게 되는 것은 매우 당연할 것인데,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이렇듯 미국에 대한 맹목적인 사대사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미국 사람들보다 더욱 열심히 미국과 미국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 반면 한국에는 손해가 되게 일하고 있다는 것이다.(사진 : tvN <화성인 바이러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