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와 섹스

사람이 성욕을 해소하는 방법인 자위와 섹스

그런데 이 두 가지 방법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왜냐하면, 자위란 공유할 상대가 필요하지 않지만, 섹스란 공유할 상대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인데, 그렇다보니 자위를 할 때 사람은 자신의 느낌에만 충실하면 되는 반면, 섹스를 할 때는 상대의 느낌 역시 중요하게 생각해야한다.

뿐만 아니라, 자위를 할 때는 자신의 즐거움에만 관심을 가지면 되지만, 섹스를 할 때는 자신의 즐거움뿐 아니라, 상대의 즐거움에도 관심을 가져야한다.

그래서 자위를 할 때와는 달리, 섹스를 할 때는 자신의 느낌에 충실해야하는 것과 동시에 상대도 충분히 배려할 줄 알아야 하는데, 그러나 이렇게 하지 않았다가는 결국 혼자만 즐거워하는 자위 수준의 섹스나 하게 될 것이다.

마치, 어두운 방안에서 혼자 인형놀이를 하는 것과 같은.

따라서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들에게는 섹스가 잘 어울리는 반면, 혼자서 놀기 즐기는 등, 기본적으로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섹스보다 자위가 더 어울린다고 말할 수 있다.

이 말은 또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섹스에 대한 부담감이나 거부감을 갖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도 해석할 있는데, 그러니 섹스보다 자위를 즐기는 사람들은, 단지 연인이나 배우자가 없기 때문이 아니라, 사실은 대인관계에 적지 않은 문제가 있는 것이 그 진짜 원인이라고 이해해야 훨씬 정확할 것이다.

‘남자친구는 나와 같이 있을 때도 야동을 보면서 자위를 합니다. 나한테는 묻지도 않고 말이에요.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왜 그러는지 물어보면, 저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가 없네요.’(20대 중반의 직장여성)

그렇다면 이런 사람들은 대인관계를 좋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자신을 위해, 연인이나 배우자를 위해, 또, 섹스를 위해 가장 현명한 태도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 대부분의 사람들은 좀처럼 이 같은 노력은 하지 않으며, 성질이 더러운 사람들처럼 특히 공격성이 강한 사람들은 더욱 그렇다.

그중에는 자신의 문제점을 지적하면 대뜸 화를 내는 등,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이 있는데, 더구나 아동성추행이나 아동성폭력 등 각종 성폭력사건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쉽게 알 수 있듯이, 이런 사람들은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