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주선하는 소개팅은 하지 마라?

2012. 3. 19. 09:51남과 여

“남자가 여자를 예쁘다고 생각하는 기준과 여자가 여자를 예쁘다고 생각하는 기준은 다른 것 같다.”

지난해 5월 방송된 QTV <순위를 정하는 여자>에서 MC 데니 안은 이같이 남자가 여자를 보는 눈과 여자가 여자를 보는 눈에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MC 이휘재가 “남자들 사이에서는 ‘여자가 주선하는 소개팅은 하지 마라’는 말이 있다”고 대꾸했는데, 그러자 이를 인정하는 ‘순정녀’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여자들은 개성과 매력이 있고, 자신감이 있는 여자를 좋아하는 반면, 남자들은 긴 머리에 하얀 피부의 전형적인 미인형 여자들을 좋아한다.”(이인혜)

“여자들은 옷 잘 입고 센스 있는 여자들을 좋아하는 반면, 남자들은 그보다 조금 빈틈 있는 여자들을 좋아한다”(한영)

“여자들에게 남자들이 좋아하는 여자는 한마디로 말해서 밉상이다”(김새롬)

그렇다면 도대체 왜 이렇게 남자가 여자를 보는 눈과 여자가 여자를 보는 눈은 차이가 있는 것일까?

또, 왜 남자가 남자를 보는 눈과 여자가 남자를 보는 눈은 차이가 있는 것일까?

그 가장 기본 된 이유는 ‘동성’(同性)과 ‘이성’(異性)의 차이 때문인데, 그래서 같은 남자들끼리는, 혹은, 같은 여자들끼리는 가장먼저 ‘인간성’, 즉, ‘인간적인 매력’을 기준으로 서로를 판단하지만, 남자는 여자를, 또, 여자는 남자를 가장먼저 ‘이성적인 매력’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그러니 동성을 대할 때와는 달리, 남자들은 여성다운 여자를, 여자들은 남성다운 남자를 가장 매력 있다고 생각하게 될 수밖에.

그 반면, 남자들과 여자들 모두는 ‘동성’을 이성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없다보니 ‘동성’의 이성적인 매력에는 거의 관심을 갖지 않게 된다.

그렇다보니 소개팅도 ‘이성적인 매력’을 기준으로 주선하기보다 ‘인간적인 매력’을 기준으로 주선하기 쉬운데, 이러니 소개팅의 상대는 실망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더구나 이 세상에는 동성에 대한 태도와 이성에 대한 태도가 전혀 다른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이 있다.

그래서 동성들 앞에서는 매우 자신 있게 말하고 행동해도, 이성의 앞에서는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그저 쭈뼛거리기만 하는 사람들도 셀 수 없이 많이 있는데, 따라서 이성에게 소개팅을 부탁할 때는 정확한 요구를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