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먼저 연락하면

여자로부터, 특히 평소 눈여겨보던 여자로부터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연락을 먼저 받으면 남자는 자칫 들뜨기 쉽다.

‘혹시, 이 여자가 나를 좋아하나? 아니면, 그냥 호기심인가?’

그렇다보니 이같이 생각하기 쉬운데, 더구나 많은 여자들도 이런 경우에 ‘여자가 마음에 있으니 연락하는 것!’이라고 조언하다보니 남자는 심지어 ‘나를 아무래도 좋아하는 것 같아’ 등으로 혼자만의 착각에 빠지기 쉽다.

물론, 호감이 있는 남자에게 먼저 연락하는 매우 적극적인 여자들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그 기대와는 달리, 관심이 있는 남자에게는 아예 연락을 못하면서도, 그저 만만하게 생각되는 남자에게는 쉽게 연락하는 여자들도 많이 있다.

이런 여자들은 흔히, 무엇인가 아쉬운 것이 생기거나 그저 심심할 때면 남자에게 천연덕스럽게 연락하는데, 그러니 여자가 먼저 연락했다고 쉽게 ‘혹시, 이 여자가 나에게 관심이 있나?’ 생각했다가는 결국 창피만 잔뜩 당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까닭에 먼저 연락했어도, 남자가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듯싶으면 대뜸 쌀쌀맞게 태도가 달라지는 여자들도 있으며, 아예 자신을 좋아하는 남자를 정신병자 취급하는 여자들도 있다.

그래서 ‘이 여자가 나를 좋아하는구나?’ 등으로 생각하거나 먼저 아는 척했다가는 역시 창피만 잔뜩 당할 수 있는데, 따라서 그 의도가 명확하게 드러나기 전까지는 그저 ‘무엇인가 필요한 것이 있으니 이렇게 연락을 했나보다’ 생각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사진 : tvN <택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