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고 싶은 김제동

2012. 3. 28. 10:26사람에 대한 이해/유명한 사람들 이야기

“저는 솔직히 도망치고 싶어요.”

김제동이 좋은 집을 친구들에게 내준 채 뻔질나게 등산이나 다니고 술이나 잔뜩 마시는 이유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게 하는 한마디.

즉, 그는 자신을 괴롭히는 문제로부터 도망치고 싶지만, 막상 그렇게 할 수 없는 까닭에 뻔질나게 등산을 다니고, 걸핏하면 술을 잔뜩 마시는 것이다.

그런데 이같이 도망치고 싶은 욕구가 생기면 정말 마음에 드는 사람과 결혼해도, 결혼생활에, 가정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채 그저 겉돌게 된다.

그러니 현재 김제동이 연애도 피하는 것은 자신을 위해서나 남을 위해서나 매우 현명하다고 할 수 있는데, 남들이 보기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듯싶은 김제동은 도대체 어떤 문제에 시달리고 있기에 자꾸만 밖으로 떠돌려고만 하는 것일까?

하지만 이처럼 도망치고 싶은 욕구가 강한 사람들 중에 정말 도망치고 싶을 만큼 심각한 문제에 시달리는 사람은 발견하기 거의 어렵다.

그중에는 심지어 다른 사람들보다 엄청나게 많이 받았건만, 그저 받기만하다보니 책임감은 제대로 발달하지 않아 작은 문제가 생겨도 도망치는 것이 완전히 몸에 밴 사람들도 매우 많이 있는데, 그러니 반드시 김제동이 심각한 문제에 시달리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젊은 놈이 왜 그렇게 안 좋은 욕구가 자신을 휘두르도록 방치했는지.(사진 :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