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서를 읽는 대한국인들

2012. 4. 8. 16:54세상 속 이야기

서양의 근세철학만으로도 알 수 있듯이, 실제로 전반적인 서양의 정신문명 수준은 매우 낮다.

그렇다보니 섣불리 가까이했다가는 오히려 매우 위험하게 될 수 있는데, 그 결과, 마르크스의 사상에 미쳐서 날뛰던 사람들처럼, 여러 주변사람들까지도 매우 위태롭게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은 모르면서도 철학에만 미쳐 날뛰는 지질한 인간들처럼, 정작 중요한 자신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는 사대주의자들이 워낙 많이 있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서양의 정신문명은 대단한 듯 대우받게 됐으며, 이런 까닭에 우리나라에는 서양의 문화 전체가 마치 월등한 듯 착각하게 된 사람들도 적지 않게 있게 됐다.

심지어 당당하게 ‘서양 사람들은 트림을 하지 않으니 우리나라 사람들도 트림을 하면 안 된다’ 떠드는 대학교수까지 있을 정도이니.

그런데 이렇게 되자 이 같은 분위기를 이용해서 그저 돈만 벌려고 하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여러 출판사들이 우리나라의 공중파방송에서는 거의 소개도 되지 않을 정도로 아주 흔하고, 어디에서든지 들을 수 있는 몹시 식상한 내용의 서양의 수준 낮은 자기계발서들을 앞을 다퉈 번역해서 출간하고 있는데 그중에는 베스트셀러까지 된 책들도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이 글을 썼다면 아예 출판도 되지 않았을 매우 저급한 내용의 책이 서양에서 들어왔다는 이유만으로 베스트셀러까지 되다니.

정말이지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 아닐 수 없는데, 또, 이렇게 자기계발서가 인기를 끌자 이제는 일본이나 인도 등의 외국에서 출간된 저급한 내용의 자기계발서들도 계속해서 번역돼 출간되고 있다고 하며, 이에 과거보다 더 많은 출판사들이 각종 자기계발서 출간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돈만 많이 벌 수 있다면 독자가 어떻게 되는지는 아예 상관도 않겠다는 듯.

그러나 아직까지 그 속셈을 눈치 채지 못한 듯 사람들은 계속해서 자기계발서를 찾고 있으며, 이따위의 수준 낮은 자기계발서들을 읽었다는 사람들 중에는 마치 엄청난 비밀이라도 알았다는 듯이 자랑하고 다니는 사람들도 수두룩하다.

그런 엉성한 책들을 읽을 시간에 부지런히 자신을 알기 위해 노력했다면 그같이 멍청한 짓은 하지 않았을 것이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