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의미

수많은 사람들이 기왕이면 최대한 많이 갖고 싶어 하는 돈.

많은 돈이 있으면 사람은 편안하게 살 수 있으며, 또, 이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할 매우 여러 가지 문제들도 해결할 수 있다.

그리고 돈을 잘 쓰면 사람의 마음도 살 수 있는데, 그러니 사람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돈이 여러 가지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은 결코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돈 역시 명백한 한계를 갖고 있다.

왜냐하면, 돈이란 사람이 만든 수많은 도구들 중 하나이다보니 사람의 갖고 있는 한계의 지배를 받기 때문인데, 그렇다보니 아무리 많은 돈을 투자해도 결코 가질 수 없는 것들도 엄청나게 많이 있으며, 결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도 매우 많이 있고, 또, 결코 마음을 살 수 없는 사람들도 셀 수 없이 많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러한데도 수많은 사람들은 흔히 돈을 만능열쇠라고 생각한다.

즉, 돈만 많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가질 수 있고, 무슨 문제든지 해결할 수 있으며, 또, 어떤 사람의 마음이든지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런 생각 때문에 돈 자체를 인생의 목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 역시 적지 않게 있다.

그러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까지 무작정 사려고 하다가는 아무것도 갖지 못한 채 가진 돈을 모두 다 탕진할 수 있으며,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까지 모두 돈으로 해결하겠다고 설쳤다가는 오히려 문제는 점점 더 꼬이게 된다.

이런 까닭에, 사람은 점점 더 심각한 문제에 고통 받게 되는데, 또, 결코 돈으로는 마음을 살 수 없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무턱대고 사겠다고 덤빈다가는 자칫 몹시 ‘천박한 인간’으로 대우받을 수도 있다.

‘너는 가진 게 돈뿐이니?’ 등의 소리나 듣는.

따라서 돈에 대해서는 도구로서의 의미만 부여하는 것이, 또, 도구 이상의 의미는 결코 부여하지 않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말할 수 있다.

만약,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한다면 자칫 모든 일을 그저 돈으로만 해결하려 덤빌 수 있으니.

마치, 커다란 십자드라이버 하나만 있으면 모든 나사들을 풀거나 조일 수 있다고 상상하는 사람처럼.(사진 : KBS1 <시사기획 창>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