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26. 01:15ㆍ세상 속 이야기
“예술에, 노래에 어떻게 순위를 매길 수 있나?”
최근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MBC의 오락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에 대해 이렇게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가수들이 여럿 있다고 한다.
또, 이들과 생각을 함께 하는 사람들도 여럿 있다고 하는데, 과연 이들의 말대로 예술은, 노래는 순위를 매길 수 없는 불가침의 영역일까?
그런데 기본적으로 예술이란 얼마나 ‘다양성’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등급을 나눌 수 있다.
왜냐하면, 예술의 주체인 사람이 하나의 ‘다양성’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정신적인 성장이 있어야하기 때문인데, 이렇게 되려면 엄청나게 많은 시행착오를 계속해서 겪어야하고, 그러면서 그만큼 많은 편견과 선입견을 버려야한다.
따라서 사람이란 좀 더 많은 ‘다양성’을 받아들일수록, 즉, 정신적으로 성장할수록, 또, 편견과 선입견이 적을수록 더 높은 수준의 예술 활동을 할 수 있지만, 이러한 노력을 게을리 한다면 낮은 수준의 예술 활동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 된다.
그렇다면 예술이라고 해서, 또, 예술가라고 해서, 가수라고 해서 모두 같은 대우를 받을 수는 없을 것인데, 그러니 ‘나는 가수다’나 KBS의 ‘불후의 명곡 2’에서처럼 예술에, 노래에 순위를 매기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된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일반인들에 의해 전문가인 가수들의 순위가 매겨진다는 것은 당사자들에게 있어서는 몹시 자존심이 상하는 일일 수도 있다.
그래서 이런 프로그램들을 몹시 불쾌하게 여길 수도 있지만, ‘나는 가수다’에서나 ‘불후의 명곡 2’에서는 채점방식이 아닌, 그날의 노래에 대한 관객들의 선호도를 조사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즉, 관객들은 오직 그날 자신에게 감동을 준 가수만을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까닭에 꼴찌가 1위가 될 수도 있고, 1위였던 가수가 다음 주에는 탈락이 될 수도 있는 것인데, 이런 선호도조사마저 거부감을 갖는다면 이는 가수들의 주제에 넘은 오만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니 “어떻게 예술에, 노래에 순위를 매길 수 있나?” 생각하는 가수들이여, 이를 핑계로 ‘나는 가수다’나 ‘불후의 명곡 2’에 출연을 주저하는 가수들이여!
자신이 얼마나 편견과 선입견에서, 자신의 ‘틀’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라도 그 좁은 생각에서 벗어나 과감하게 관객들 앞에, 시청자들 앞에 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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