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2011. 9. 16. 11:36세상 속 이야기

“투기, 즉, 질투는 ‘칠거지악’이다”

이렇게 질투 자체를 죄악시하는 사람들도 아직 많이 있지만, 사실 사람이 질투를 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럽고 당연하다.

왜냐하면, 사람은 부모를 비롯한 모든 조상들로부터 질투하는 정신적인 유전자를 물려받은 상태에서 이 세상에 태어나게 되는 까닭인데, 그렇다면 질투하는 자체를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문제시할 필요는, 또, 죄악시할 필요는 전혀 없을 것이다.

아니, 그보다는 오히려 질투하지 않는 것을 문제시하는 것이 정확하다.

사람이 질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부모로부터 질투하는 정신적인 유전자를 충분하게 물려받지 못했다는 말이 될 수 있으니.

그런데 이 세상에는 사람이 질투를 해도 되는 대상이 있는 반면, 절대로 질투하지 말아야할 대상도 있다.

즉, 모든 질투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은 결코 아닌 것이다.

그 대표적인 경우라면 절대적인 보호의 대상인 아들이나 딸이 될 것인데, 하지만 외의로 많은 아버지들이 자신의 아들을, 어머니들이 자신의 딸을 질투하며, 그중에는 심지어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들이나 딸을 질투하는 부모들도 있다.

뿐만 아니라, 그중의 상당수는 자신에게 무척 관대해서 자신의 그런 태도를 매우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듯 종종 점쟁이나 무당을 찾아가서 ‘면죄부’를 받아오는 사람들까지도 있다.

“무당이 그러는데, 나랑 내 애는 전생에 원수 사이였다고 하더라” 등으로.

한마디로, 아무런 죄책감이나 문제의식도 없이, 배우자나 전생을 핑계로 스스로를 합리화하는 것인데, 이렇게 문제가 있음에도 고치려는 생각도 않는 부모들 때문에 적지 않은 자식들이 당연히 받아야할 절대적인 보호를 받지 못한 채 자라고 있다.

그렇다면 그 아버지나 어머니로부터 절대로 받지 말아야할 질투를 받으면서 자란 사람은, 이 때문에 절대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자란 사람은 과연 어떻게 될까?

따라서 질투하는 자체보다 누구를 질투하는가에 먼저 관심을 가져야 하며, 동시에 얼마나 질투하는지에 관심을 가져야한다.

그래서 만약 질투하지 않아야할 누구인가를 질투하고 있다면, 혹은, 정도 이상의 질투를 하고 있다면 반드시 고치려고 노력해야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온갖 종류의 문제들이 계속해서 생길 것이니.(사진 : 영화 '질투는 나의 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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