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4. 08:31ㆍ사람에 대한 이해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해 아래에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사람에게 무엇이 유익한가? (중략) 내가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보았노라. 보라, 모두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로다. 구부러진 것도 곧게 할 수 없고, 모자란 것도 셀 수 없도다. 내가 내 마음 속으로 말하여 이르기를 ‘보라, 내가 크게 되고 지혜를 더 많이 얻었으므로 나보다 먼저 예루살렘에 있던 모든 사람들보다 낫다’ 하였나니 내 마음이 지혜와 지식을 많이 만나 보았음이로다. 내가 다시 지혜를 알고자 하며 미친 것들과 미련한 것들을 알고자 하여 마음을 썼으나 이것도 바람을 잡으려는 것인 줄을 깨달았도다.”(솔로몬의 전도서 중에서)
자신을 모르는 사람의 삶이란, 고대 이스라엘의 2대 왕이었던 솔로몬이 ‘전도서’를 통해 고백한 것처럼, 독일의 대문호라는 괴테가 ‘파우스트’를 통해 고백한 것처럼, 결국 허무하다.
즉, 자신을 모르는 사람이란 아무런 의미와 가치가 없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자신을 모르니, 즉, 자신의 의미와 가치를 모르다보니 자신의 모든 생각의 의미와 가치도 알 수 없으며, 이런 상태에서 역시 의미와 가치를 알 수 없는 말과 행동만 내키는 대로 잔뜩 하니 결국 의미 없는 삶을, 가치 없는 삶을 살 수밖에.
자신을 모르니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모를 수밖에 없으며, 그런데도 자신을 알려고 노력하기는커녕, 그저 닥치는 대로 아무런 일이나 마구 하니 무엇을 하든지 결국 ‘허무하다’ 말할 수밖에.
이런 형편이니 솔로몬처럼 한 나라의 왕이 되어 수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등 온갖 영화를 누렸어도, 괴테처럼 엄청난 학문적, 예술적 업적을 이루었어도 결국 그동안 모든 노력이 ‘헛되다’ 말할 수밖에.
자신의 것은 하나도 없을 만큼 이제까지 마냥 베풀기만 하며 살았다고 해도 역시.
사람이란 자신을 알아야 비로소 사람의 역할을 하면서, 즉, 사람답게 이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건만, 자신의 역할이 알지도 못한 채 살아가는 주제에 엄청나게 많은 돈을 벌었다고 해서, 엄청나게 큰 권력을 가졌다고 해서, 혹은, 매우 많은 자손을 얻었다고 해서 무슨 소용이 있을까?
또, 마냥 베풀면서 산다고 해서 무슨 소용이 있을까?
따라서 자신을 모르는 사람이란 무엇을 얻든지 실제로는 허무만, 즉, 무의미함과 무가치함만 얻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정확하다.
'사람에 대한 이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근원적 관점에서의 동성애 (0) | 2013.02.05 |
---|---|
자신의 역할을 모를 때는 (0) | 2013.02.04 |
근원적 관점에서의 가정폭력 (0) | 2013.02.01 |
사람의 정신, 측정할 수 있나? (0) | 2012.12.30 |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 (0) | 2012.1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