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13. 14:27ㆍ사람에 대한 이해
많은 상처를 받는 등 잔뜩 억눌렸는데도 충분히 표현하지 못하면 마음속에 점점 쌓이게 되는 응어리.
그런데 이 응어리는 사람이 자신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도록 끊임없이 방해한다.
어린 시절의 상처를 극복 못해 여자가 되고 싶어 하는, 즉, 스스로 남자의 역할을 포기하는 남자가 여럿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알 수 있듯이.
그러니 아직 상처 등 과거의 억눌림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은 자신의 역할 역시 감당하기 몹시 어려울 것이라고 이해하면 정확한데, 물론 마음속에 가득한 응어리 때문에 자신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이 겨우 한 명뿐이라면 가족 등 여러 주변사람들이 조금씩 나누어 대신 그 역할을 감당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원래 자신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능력만 갖고 태어나는 사람이 남의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으며, 아예 불가능한 경우 역시 결코 적지 않게 있다.
남자는 아무리 노력해도 결코 여자를 대신해서 아이를 낳을 수 없다는 사실로도 충분히 알 수 있듯이.
더구나 거의 모든 사람들 역시 마음속에 가득한 응어리 때문에 자신의 역할조차 제대로 감당하지 못한 채 허우적대면서 겨우겨우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이런 형편에 어떻게 남의 역할까지 대신 감당할 수 있을까?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이 세상에는 응어리를 핑계 삼아 자신의 역할을 감당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사람이 셀 수 없이 많이 있다는 것인데, 그렇다보니 태산만큼 응어리가 쌓여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해서 선뜻 남의 역할을 감당하겠다고 나설 수도 없으며, 섣불리 나섰다가는 평생 동안 엄청난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
그러나 한 사람이 자신의 역할을 감당하지 않으면 그 주변사람들 등 남들은 하는 수 없이 억지로 대신해서 그 역할을 감당해야한다.
따라서 그 이유가 무엇이든지 상관없이, 자신의 역할을 감당하지 않는다는 것은 허우적대면서 살아가고 있는 가족이나 직장동료 등 남에게 억지로 자신의 역할을 떠넘기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또 정확한데, 이런 나약한 인간이 되고 싶지 않다면 당연히 자신의 역할을 감당하려고 노력해야할 것이다.
비록 몹시 힘들고 괴롭다고 해도.(사진 : EBS <달라졌어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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