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 같은 여자

2013. 5. 17. 10:49정신문제 이야기/여러 가지 정신문제

얼굴은 물론 눈 역시 예쁘건만, 눈을 더욱 크게 보이려 아이라이너로 판다곰처럼, 선글라스를 낀 듯 눈 주위를 온통 시커멓게 칠하고 다닌다는 한 여자.

그런데 그녀는 이처럼 해야 더 이상 불안하지 않고, 사람이 됐다는 느낌이 들어서 혼자 있을 때 역시 판다곰처럼 화장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녀는 눈을 더 크게 보이기 위함이 아니라, 사실은 판다곰처럼 꾸미지 않으면 몹시 불안한데다 자신이 사람처럼 여겨지지 않아 이처럼 독특하게 화장을 한다는 말이 되는데, 물론 이제는 습관이 된 까닭에 화장하지 않으면 이같이 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얼굴을 제대로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짙게 화장을 하는 것은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자신을 가리려 흔히 선택하는 방법 중 하나.

즉, 오랫동안 많은 상처를 받은 까닭에 남들에게 자신의 맨 얼굴을 드러낼 만큼의 자신감도 잃게 된 사람들이 흔히 선택하는 위장방법 중 하나인 것이다.

그렇다보니 이런 사람들은 화장을 지우는 등 남들이 자신을 알아볼 수 있게 되면 곧 주눅이 드는데, 따라서 그녀도 사실은 오랫동안 많은 상처를 받은 까닭에 떳떳하게 남들에게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만큼의 자신감도 사라져 짙은 화장으로 얼굴을 잔뜩 가리는 것이라고 의심할 수 있다.(사진 : tvN <화성인 X파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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