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에 때한 또 한 가지 특혜

2012. 1. 1. 02:13세상 속 이야기

“독립해서 혼자 돈을 벌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성장했는데도,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지해서 이 세상을 살아가려는 자식들을 보면 참 한심하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우리나라에는 자녀가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지하는 것 자체에 대해 심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매우 많이 있다.

그중에는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지하는 것이 창피해서, 부모가 충분한 경제적인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돈을 벌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게 있는데, 하지만 이런 사람들도 재벌들의 자녀들에 대해서는 전혀 다르게 말한다.

즉, 재벌들의 자녀들이 자신의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거부감을 갖지 않으며, 심지어 부럽다고까지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사람들은 ‘재벌의 자식만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지할 자격이 있다’ 생각하고 있으며, 재벌의 자식이 아닌 사람들에 대해서는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지할 자격조차 없다’ 생각하고 있다는 말이 될 것이다.

경제적으로 부모에게 의지하는 것마저 재벌의 자식들만의 특권이라는 듯 떠드는 사람들이 수두룩한 대한민국.

왜 많은 사람들이 굳이 힘들게 재벌이 되려고 하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