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이중심리'

2012. 1. 20. 11:43사람에 대한 이해

과거 방송됐던 SBS ‘짝’에 출연해 ‘성실한 남자’를 만나고 싶다고 밝혔던 한 여성.

이 여성은 ‘성실한 남자’를 찾겠다면서 남자 출연자들에게 새벽청소까지 시켰는데, 하지만 그녀는 가장 성실하고, 자신에게 가장 잘 해줬던, 더구나 스스로도 ‘완벽한 남편감’이라고 인정했던 남자는 제쳐두고, 결국 엉뚱하게 ‘나쁜 남자’를 선택해 그 모습을 봤던 시청자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았었다.

그런데 비단 이 여성뿐 아니라, 이 여성처럼 자신의 말과는 다른 선택을 하는, 즉, 말과 실제의 행동이 전혀 다르거나 변덕이 심해 그 주변사람들을 몹시 당황하게 만드는 사람들은 결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렇다보니 이러한 특성을 가진 직장상사나 배우자 때문에 몹시 괴롭다고 푸념을 늘어놓는 사람들도 적지 않게 있는데, 그렇다면 도대체 이런 사람들은 왜 자신의 말과는 전혀 다른 선택을 하거나 변덕을 부리는 등, 자신의 말을 책임지지 못하는 것일까?

먼저, 사람이 자신의 생각을 충분하게 정리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알 수 없다.

이런 경우에는 자신이 진정으로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기 거의 불가능한데, 그렇다면 당연히 자신의 생각부터 충분히 정리하려고 노력해야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흔히, 자신의 마음을 정리할 생각도 하지 않은 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아무렇지 않다는 듯 자신의 정리되지 않은 마음과 정리되지 않은 기대를 말하며, 특히 자신이 아쉬울 것이 없다고 생각되는 경우나, 부하 직원처럼 자신이 마음대로 해도 되겠다 싶은 사람에 대해서는 더욱 이렇게 한다.

그러니 그 주변 사람들은 몹시 혼란스러워하거나 ‘속았다’ 생각할 수밖에.

뿐만 아니라, 성질이 더러운 사람들은 오히려 “왜 제대로 못 알아듣느냐?” 등으로 큰소리를 쳐 그 주변 사람들을 몹시 억울하게 만들거나, 그 주변 사람들이 ‘혹시 나한테 무슨 문제가 있나?’ 생각하게 만든다.

따라서 생각이 충분하게 정리되지 않은 사람들의 마음이란, 말로 표현되는 마음과 실제의 선택이나 행동으로 표현되는 마음이 전혀 다른 ‘이중심리’가 있다고 이해하면 되며, 그러니 말로 표현하는 ‘표면적인 기대’와 ‘실제적인 기대’는 전혀 다를 수 있다고 이해하면 정확한데, 흥미로운 사실은, 정신문제가 심각할수록 이 같은 ‘이중심리’가 더욱 강하다는 것이다.(사진 : SBS <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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