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대한 공부’ VS ‘남에 대한 공부’

2012. 2. 6. 19:20사람과 사람/나에 대한 이해, 남에 대한 이해

‘나에 대한 공부’와 ‘남에 대한 공부’

이중에서 ‘나에 대한 공부’를 하면 사람은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과 같거나 비슷한 특징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덩달아 알게 된다.

이와 함께, 자신과 같거나 비슷한 사람들과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서도 조금씩 깨닫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사람은 점점 ‘남에 대한 공부’도 하게 되며, 그러면서 조금씩 ‘나에 대한 공부’만 할 때의 폐쇄성에서 벗어나게 된다.

하지만 남에 대한 정보만 잔뜩 알게 되는 경우 역시 사람이 이와 같이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즉, ‘남에 대한 공부’를 하는 경우에도 자신이 공부하고 있는 남과 같거나 비슷한 특징을 갖고 있는 누구인가를 새롭게 알게 되거나, 그 과정을 통해 또 다른 남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은 아닌 것이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는 남이 셀 수 없이 많다보니 자신이 공부하는 남과 같거나 비슷한 특징을 갖고 있는 누구인가를 발견하기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인데, 이런 까닭에 사람은 자신과 다른 사람들과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서도 깨닫지 못한 채, 그저 ‘나만 다르다’라고 생각하기 쉬우며, 실제로 이런 사람들도 아주 흔하다.

‘남에 대한 공부’를 하는 사람들 중에는, 남에 대한 정보만 알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들 중에는 안데르센의 동화에 나오는 ‘미운 오리새끼’처럼, ‘나만 이렇다’라고, 즉, 자신은 다른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매우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주 수두룩하니.

그중에는 ‘록음악이 최고다’, ‘칸트가 최고다’ 등으로 말을 하는 사람들처럼, 아예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인정조차 하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들도 셀 수 없이 많이 있으며, 심지어 자신을 신이라도 되는 듯 생각하는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이 있다.

더구나 이런 사람들은 ‘나에 대한 공부’는 거의 하지 않는 까닭에 좀처럼 자신의 생각에서 벗어나지도 못하는데, 그래서 자신과 생각이 조금이라도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곧 거부감을 드러내는 등, 다른 사람들과는 아예 어울릴 생각조차 하지 않으려고 한다.

따라서 ‘남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하면 결국 사람은 폐쇄적인 성격이 되기 매우 쉬우며, 이 때문에 사람은 점점 배타적으로 말하고 행동하기 쉬워진다고 이해하면 정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