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 증후군’을 아십니까?

2011. 8. 24. 00:56정신문제 이야기/대표적인 정신문제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에게 말하고 그들이 들에 있을 때에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을 쳐죽이니라”(창 4:8)

성경 창세기에는 이와 같이, 인류 최초로 가인이 자신의 동생 아벨을 살인했다고 기록해 놓고 있다.

그 앞의 상황을 참조해보면, 결국 가인은 홧김에 자신의 하나뿐인 남동생 아벨을 쳐 죽인 듯싶은데, 그러니 당시 가인은 아벨을 동생이라기보다 분풀이의 대상으로 훨씬 더 많이 생각하고 있었다는 말이 될 것이다.

아무리 화가 났다고 해도, 자신의 동생을 분풀이의 대상으로 삼다니.

그렇다면 그 뒤로는 더 이상 가인처럼 동생을 그저 분풀이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을까?

하지만 아쉽게도 동서고금을 통틀어 셀 수 없이 많은 형들과 오빠들이, 또, 언니들과 누나들이 자신의 동생을 분풀이의 대상으로 삼아 열심히 해코지하고 괴롭혔으며, 지금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지금은 그래도 사이가 많이 좋아졌지만, 어렸을 때는 아무런 이유도 없이 형한테 정말 많이 맞았습니다.”(한 남자 개그맨)

그러나 가인 같은 형들이나 오빠들은, 또, 언니들이나 누나들은 자신이 어떤 짓을 하는지 깨닫지도 못하고 있으며, 그중에는 늙어서도 계속해서 동생들을 괴롭히는 사람들도 결코 드물지 않게 있다.

뿐만 아니라, 누구인가 그 문제점을 지적하면 무조건 그 원인이 동생에게 있다고 변명을 늘어놓는데, 이 정도라면 보나마나 못된 형들이나 오빠들은, 또, 언니들이나 누나들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 세상에 존재하게 될 것이다.

도대체 이 못된 사람들은 사라지지 않고 왜 계속해서 존재하는지?

그런데 가인처럼 동생을 분풀이의 대상으로나 생각하는 사람들은 어린 시절에 그 부모로부터 많은 상처를 받았거나 오랫동안 형제끼리만 방치됐던 사람들 중에서 아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어린 시절에 부모로부터 많은 상처를 받았던 사람들 중에서 더 흔히 발견할 수 있는데, 따라서 자식들에게 상처를 주고 방치하는 부모들이 존재하는 한 가인과 같은 형들이나 오빠들은, 또, 언니들이나 누나들은 계속해서 존재하게 될 것이며, 더불어 아벨과 같은 동생들도 계속해서 존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