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으로 떠도는 남자

2012. 3. 6. 14:07정신문제 이야기/대표적인 정신문제

사람에 대한, 자신에 대한 이해의 부족은 사람에 대한, 자신에 대한 매우 다양한 오해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중 한 가지가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는 등, 떠돌아다니면서 사는 사람들에 대한 오해인데, 매우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한 곳에 머물지 않고 떠도는 것을 자유롭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말하며, 그래서 몹시 부러워한다.

하지만 실제로 알고 보면, 그중에는 가출청소년들처럼, 어린 시절부터 부모에게서 많은 상처를 받았거나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 까닭에 무조건 집에 있기 싫어하는 욕구(도피욕구)가 생겨서 무턱대고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곳을 찾아 어디로인가 떠도는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최근 방송된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한 한 남성 역시 바로 이런 욕구(도피욕구)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짐작되는 경우.

먼저, 집에 2개월 이상 집에 머문 적은 없다는 이 남성은 외국으로 여행을 떠나면 몇 달 동안 부모님에게 자신의 소식을 알리지도 않은 채 여행을 계속한다고 한다.

하지만 여느 집에 있기 싫어하는 욕구(도피욕구)에 시달리는 사람들처럼, 여행의 특별한 목적도 없고, 미래에 대한 계획도 없다고 말하는 그.

그러다가 심지어 건달을 만나 칼에 찔리는 등의 매우 위험한 사고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먼 외국으로 여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하는 이 남성은, 비록 몹시 고생이 된다고 해도 집을 벗어나 외국으로 떠도는 것 자체가 좋은 듯 “그냥 좋다”고 말한다.

이 남성의 어머니는 혹시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달라질까 싶어 아들이 빨리 결혼하기를 바라지만, 이런 기대는 아예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이렇게 집에 있기 싫어 밖으로 떠도는 사람들은 거의 가정생활과 결혼생활의 압박감을 견디지 못하고 결혼 전보다 더욱 심하게 밖으로 떠도니.(사진 : KBS2 <대국민토크쇼 안녕하세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