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12. 06:52ㆍ세상 살기/검증합시다!
“화나게 만든 대상을 용서하려는 노력을 통해 그때, 그때 화를 풀어가는 게 화병 예방에 좋습니다.”
누구인가 때문에 잔뜩 화가 난 경우에 사람들은 흔히 이같이 ‘용서해라’, ‘참아라’ 등으로 조언하는데, 과연 그 말처럼 잔뜩 화가 나도 마냥 참거나 용서하면 화병에 걸리지 않는 등 제2, 제3의 엉뚱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을까?
먼저, 그 말대로 하는 경우에는 화를 삭이는 동안 아무리 기억하지 않으려고 노력해도 불쑥불쑥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경우가 워낙 많아서 집중력이 평소보다 매우 약해지며, 그렇다보니 공부나 일 등에서 만족한 결과를 매우 얻기 어려워진다.
따라서 마냥 참거나 용서해도 어떤 형태로든 또 문제는 생긴다고 말할 수 있는데, 물론 이렇게 됐어도 참거나 용서한 만큼 마음이 편안해진다면 괜찮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겨우 한번 참거나 용서한 것을 이용해 피해자를 자신의 마음대로 휘두르려 애쓰는 가해자가 셀 수 없이 많다보니 피해자는 일방적으로 계속해서 상처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매우 흔하며, 이 때문에 피해자는 다시 잔뜩 화가 나도 어쩔 수 없이 또다시 참거나 용서를 요구받게 되는 경우도 아주 흔하다.
그러니 무작정 참거나 용서를 하다가는 오히려 가해자에게 마음대로 해도 괜찮은 ‘만만한 사람’으로 취급받기 쉽다고 말할 수 있는데, 더구나 이렇게 되면 그 밖의 다른 주변사람들에게도 ‘만만한 사람’으로 여겨지기 쉽다.
즉, 겨우 한두 번 참고 용서한 것이 원인이 돼 여러 주변사람들에게 점점 더 많은 상처를 받게 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더욱 집중력이 약해져서 어떤 일을 하든지 점점 더 안 좋은 결과를 얻게 되는 악순환이 이루어지기 쉬운 것이다.
실제로 이런 경우도 아주 흔한데, 또, 사람은 집중력이 약해지면 덩달아 판단력도 매우 약해지게 된다.
그래서 ‘착한 사람들’처럼 주변사람들에게 ‘우유부단하다’, ‘결단력이 없다’ 등의 안 좋은 평가를 받기 매우 쉬우며, 그 결과, 결혼은커녕 연애조차 제대로 못하게 될 수도 있고, 심지어 아예 먹고 살기 매우 힘들어질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피해자는 신경성 위궤양 등의 각종 심인성 질병에 고통 받기 매우 쉬운데, 그러니 어떤 전제조건도 없는 ‘용서해라’, ‘참아라’ 등의 조언은 가해자를 일방적으로 편드는, 피해자에게는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하는 또 하나의 ‘악마의 속삭임’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사진 : KBS1 <KBS뉴스9>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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