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22. 12:01ㆍ양육과 교육
사람이 어린 시절에는 받아들이려는 욕구보다 표현하려는 욕구가 훨씬 더 강하다.
왜냐하면, 아직 어릴 때는 감당하는 능력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인데, 그래서 특히 나이 어린 학생들을 위한 학교 교육은 받아들이기, 즉, 수용보다는 표현에 초점을 맞추어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하지만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조차 안 된 몇몇 멍청한 사람들은 표현보다는 수용에 초점을 맞춘 교육을 기획했고, 그 결과, 전 세계의 학교에서는 표현욕구가 매우 강한 학생들에게 그저 주어진 범위 안에서만 생각하도록 강요하고 있으며, 또, 그 안에서만 말하고 행동하도록 강요하고 있다.
마치, 나이 어린 학생들이 실험실에 갇힌 동물들이라도 된다는 듯이.
더구나 우리나라에는 최소한의 표현조차 할 수 없게 학생들을 억누르는 학교들과 교사들도 수두룩하다.
이런 형편이니 어린 시절부터 아예 공부에 흥미를 잃는 학생들이 많이 있는 것은 매우 당연할 것인데, 하지만 이 같은 문제점은 매우 오래 전부터 지적돼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에 대한 대책은 마련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최근 방송된 KBS <스페셜> ‘당신이 영어를 못하는 진짜 이유’에서는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영어 교육 방식을 소개했다.
그저 교재나 강사를 따라 하는 수용 중심의 영어교육 방식이 아니라, 표현 중심의 영어교육 방식에 따라서 학생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영어로 표현하게 한 것이다.
그러자 처음에는 몹시 어색해하던 학생들은 곧 익숙해졌고, 4주 뒤에는 처음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능숙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또, 같은 방식의 영어교육에 참가한 일반인들은 불과 3개월 만에 영어실력이 대폭 향상돼 낯선 외국인들에게 먼저 다가가 적극적으로 대화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수용 중심의 교육보다 표현 중심의 교육이 훨씬 더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실험이자 교육이었는데, 물론 학교에서 교육되는 내용 중에는 분명히 수용에 초점을 맞추어 이뤄져야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지금처럼 그저 수용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보나마나 앞으로 더욱 많은 학생들이 공부에 흥미를 잃게 될 것이니 이제부터라도 부지런히 표현에 초점을 맞춘 교육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져야할 것이다.(사진 : KBS <스페셜> ‘당신이 영어를 못하는 진짜 이유’ 캡처)
'양육과 교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업시간에 낙서하는 아이 (0) | 2012.06.27 |
---|---|
아이에게 정리정돈 가르치기 (0) | 2012.06.25 |
양육을 시작하기 전에 (0) | 2012.06.01 |
어설픈 고등학생용 프로그램 (0) | 2012.05.17 |
자식이 다쳤을 때는 (0) | 2012.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