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을 시작하기 전에

2012. 6. 1. 14:37양육과 교육

아무리 대단한 능력이나 계획을 가진 아버지나 어머니라고 해도 혼자 모든 자녀들을 골고루 잘 가르치는 등 잘 양육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원래 사람으로서의 기본적인 유형이 다른 자녀는 쉽게 양육할 수 없는 까닭인데, 이런 자녀는 세계에서 제일가는 아동심리학자 등 전문가로부터 도움을 받는다고 해도 결코 제대로 키울 수 없다.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갖춘 전문가라고 해도 아이와 기본적인 유형이 맞지 않으면 보나마나 시행착오만 거듭할 것이요, 기본적인 유형이 서로 맞는 전문가라고 해도 계속해서 도움을 받으려면 세계 최고의 재벌도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의 엄청나게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해야하니.

그런데 아들은 아버지와 같고, 딸은 어머니와 같듯이, 대부분의 부모 중 한 명은 자녀와 기본적인 유형이 일치한다.

이런 까닭에, 아버지와 어머니가 각기 자신과 같은 유형의 자녀를 양육하면 가장 효과적으로 자녀를 양육할 수 있는 것인데, 육아는 부모가 함께 해야 가장 좋다고 말하는 이유 중의 하나도 바로 이것이다.

하지만 퇴근이 일정하지 않은 직장도 매우 많이 있는 등, 우리나라는 사회여건상 부모가 골고루 자녀의 양육에 관심을 갖기는 매우 힘들다.

즉, 우리나라에서는 사회생활에 바빠 부모 중 누구인가는 자녀를 제대로 양육하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는 잘 양육해도 학교 등의 사회에서 아이가 누구인가로부터 해코지를 당하는 등의 문제가 생긴다면 이제까지의 부모의 모든 수고는 물거품이 되기 매우 쉬운데, 그밖에도 자녀를 양육하는 데에는 몹시 위험한 요소들이 매우 많이 있다.

그런데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자녀에게 생기는 문제들 중에는 부모 등의 다른 사람이 결코 해결해주거나 도움을 줄 수 없는 문제들도 매우 많이 있다는 것이다.

박사나 의사가 되는 등 잘 성장했건만, 마땅히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채 방황하는 사람들이 여럿 있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인데, 따라서 아무리 잘 키운다고 해도 자녀에게는 반드시 무엇인가 문제가 생긴다고 이해하면 정확하다.

그래서 교육 등 양육의 가장 기본적인 방향은 자녀가 쓸데없는 문제에 시달리지 않도록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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