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14)
-
은둔욕구, 도피욕구
동생만 유독 편애하는 엄마에게 많은 상처를 받으면서 자란다는 한 여자초등학생. 그런데 아이는 엄마에게 야단을 맞게 되면 혼자 옷장 안에 숨거나 집밖으로 나간다고 한다. 이 같은 행동을 흔히 기분전환을 위해서라고 생각하는데, 물론 어떤 방법으로든지 자신을 해코지하는 사람을 피하면 기분전환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자주 상처를 받게 된다면 이 같은 행동은 하나의 욕구로 자리 잡게 된다. 즉, 혼자 어디로인가 숨는 행동은 은둔욕구로, 집밖으로 나가는 행동은 집에 있기 싫어하는 욕구, 즉, 도피욕구로 굳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누구인가로부터 해코지를 당하는 등 불안해질 때마다 자꾸 어디로인가로 숨거나 도피하려고 하게 되는데, 따라서 이 아이는 벌써 초기단계의 은둔욕구와 도피욕구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할 ..
2013.06.25 -
큰딸만 유독 미워하는 엄마
작은딸은 마냥 예쁜 반면, 큰딸은 얼굴만 봐도 짜증이 날 정도로 몹시 밉다는 한 엄마. 그렇다보니 자주 스킨십을 하는 등 노골적으로 작은아이만 편애하게 됐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된 이유를 그녀는 ‘큰아이에 대한 큰 기대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즉, 자신의 기대를 큰아이가 만족시켜주지 못해 유난히 미워하게 됐다는 것인데, 하지만 이 같은 말은 그저 상투적인 변명이기 매우 쉬운 것이 현실. 왜냐하면, 이처럼 유독 큰아이만을 미워한다는 엄마들 중에는 어린 시절에 자신의 어머니로부터 많은 상처를 받는 등 잔뜩 억눌렸던 엄마가 아주 흔하니. 실제로 그녀 역시 마땅한 이유도 없이 그저 밖으로 나돌기만 했던 어머니에 의해 방치된 데다가 많은 상처를 받으면서 자랐다고 한다. 그렇다면 결국 그녀도 과거의 상처에서 ..
2013.06.25 -
거짓말하는 딸이 고민인 엄마
유치원에 다니는 딸이 어느 날부터인가 자꾸 거짓말을 한다고 걱정하는 한 엄마. 그런데 거짓말과 속임수는 똑같은 듯싶지만, 막상 따져보면 서로 분명히 다르다. 바둑이나 전쟁의 경우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속임수란 분명히 공공연히 인정되는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매우 다양한 방법들 중 한 가지이니. 하지만 남이 속이려고 들면 거짓말을 한다고 화를 내는 등 무턱대고 거부감부터 드러내는 것이 사람들의 아주 흔한 반응. 특히, 자녀가 거짓말을 할 때는 더욱 이 같은데, 이같이 하다가는 심지어 자녀가 거짓말쟁이나 아예 속임수를 쓸 줄 모르는 멍청이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자녀가 거짓말을 할 때는 무턱대고 거부반응만 하기보다는, 경쟁에 필요한 속임수를 익히기 시작한 것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훨씬 현명하다.(사진 : E..
2013.06.06 -
바람둥이로 의심받지 않으려면
진짜 바람둥이는 바람을 피워도 평소와 똑같거나 아내에게 더 잘해준다고 말하는 아내들. 따라서 그 이유가 무엇이든지 상관없이, 아내에게 잘해줬다가는 진짜 바람둥이로 의심받기 매우 쉽다고 말할 수 있는데, 그러니 이런 의심을 받기 싫다면 아내에게 섣불리 잘해주지는 말아야할 것이다.(사진 : EBS 캡처)
2013.05.24 -
반말하는 아이
‘너’, ‘당신’ 등 엄마가 친구라도 된다는 듯 대놓고 반말을 하는 초등학교 6학년의 한 남자아이. 이미 엄마를 ‘만만한 존재’로 생각하고 있다는 증거인데, 자녀와 툭하면 싸우는 등 부모가 자신의 자리를 지키지 못했을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현상이다. 더구나 나이나 정신연령이 어리면 만만하다 싶은 상대와는 무턱대고 맞먹으려고 하니. 따라서 그 이유가 무엇이든지 상관없이, 그동안 양육자의 역할과 훈육자의 역할을 제대로 못했기에 이 아이의 엄마는 엄마로서의 자리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사진 : EBS 캡처)
2013.05.15 -
엄마가 된 딸
과거, 자식이었을 때는 자신에게 자꾸만 요구하는 부모를 이해 못했다는 한 엄마. 그런데 엄마가 되고 나니까 그녀는 부모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됐으며, 그래서 어린 시절의 자신의 부모처럼 아들에게 자꾸만 이것저것 요구한다고 한다. 그러니 그녀는 충분히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엄마로서 요구만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데, 물론 자식이었을 때의 생각보다 부모가 된 뒤의 생각이 정확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부모의 생각을 자식이 무턱대고 따라주기를 바라는 것은 분명히 자식에게 감당 못할 짐을 억지로 감당하게 하는 행위. 따라서 그녀는 과거 자신의 부모처럼 충분히 헤아릴 수 있는 아들의 마음을 전혀 헤아리지 않은 채, 역시 자신의 부모처럼 엄마..
2013.02.19